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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나를 볼 수 있는 힘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 이 말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힘든 사람은 그냥 "괴로워요, 힘들어요" 고통의 강도만을 이야기하지

감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분이 드뭅니다.


당신이 힘들어하는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고 있나요?


대부분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모를 때 혼란스럽습니다.

먼저 그 감정에 한 번 이름을 붙여 봅시다.


불안감인지, 슬픔인지, 분노인지, 두려움인지, 죄책감인지, 수치심인지

감정의 이름을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로 정확하게 붙여봅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다 보면 처음에는 잘 붙이지 못하지만

본인의 감정을 잘 생각하면서 거기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이 정도면 알 수 없는 감정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안다는 것은 '메타인지'를 높이는 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뜻한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부터 모르는 부분을 보안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전 과정이다." - 구글


이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능력입니다.

동물도 어느 정도 학습을 할 수 있고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타인지는 인간만이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겁니다.


'메타인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입니다.


단일 감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감정이 뒤엉켜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겪고 있는 그 감정 중에서 어떤 것들이 섞여 있는지

잘 생각해서 내 감정을 자꾸 들여다보고,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메타인지'를 활성화시킵니다.


그 감정 속에서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빠져나와

제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내 맘대로 살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 정확히 모를 때가 많습니다.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그냥 입을 다물거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자신의 감정의 흐름을 들여다본다면

감정을 쌓아놓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데 있어 중요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일기는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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