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직장인이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선배 중 일 잘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요즘 표현으로 '일잘러'라고 부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들은 분명히 무언가가 다릅니다.
일하는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다는 것이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들의 일 습관 중 하나는
첫 번째, 할 일을 목록화하여 처리합니다.
순서대로 하던지, 중요도 순으로 처리하던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진행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다이어리에,
책상 앞 눈에 띄는 곳에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이 적혀져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언제까지의 납기에 표시가 되어 있곤 합니다.
그래서 일자라는 사람은 절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깜빡 잊는 경우가 없습니다.
두 번째, 일을 빨리 시작합니다.
주어진 일이, 그 일이 가령 영업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보고서를 열어서 새롭게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상사에게 들어서 메모해 놓았던 것을
러프하게라도 그 파일에 기록해 둡니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한 일은 다시 시작하기가 편합니다.
일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던 일을 하던데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보다 문턱이 낮습니다.
업무를 받아오 그 순간 조금이라도 시작해 놓는 것이
다시 일하는 데 있어 저항을 줄여 빨리 일을 시작하게 만듭니다.
세 번째, 일을 완료일보다 빨리 일을 끝냅니다.
주어진 일의 경우 대부분 완료일이 있습니다.
상사는 일을 언제까지 하라는 정확한 납기를 주는 경우와
그냥 빨리 빨리라고 말합니다.
납기가 주어진 경우, 납기보다 빠르게 처리하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 납기를 명확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것이 불편할 때는 바로 물어보지 말고, 수행 기간을 넉넉히 잡고,
먼저 언제까지 하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일단 서로가 주어진 일에 대해서, 납기에 대해서 소통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빠서 시키는 상사는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상사의 실수는 당신의 무능력으로 질책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초안을 만듭니다.
대부분 일잘러들은 납기일 이전에 초안의 피드백을 받습니다.
가끔씩 일로서 질책 받는 사람들은 상사의 납기가 되지 않았지만
납기 이전에 보자고 하면서 허점 투성이라고 질책 받는 모습을 봅니다.
상사가 보는 부하의 보고서는 언제나 허점투성입니다.
상사 자신도 경영진에게 보고하러 가면 자기는 완벽하다고 만든 보고서지만
경영진이 보기에는 허점투성이고 그것들을 많이 지적받습니다.
성실하지만 일을 못한다는 부당한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상사의 마음에 들려고, 완벽함을 위해서 납기까지 끙끙댑니다.
그러나 일잘러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중간에 먼저 피드백을 통해
보고서에 대한 기대수준을 완화한다던가 적당한 지침을 주어
상사의 생각대로 보고서를 완성합니다.
약간은 얄밉게 보이지만 이들은 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보고서를 만든다는 생각은 접고,
빠른 초안을 통해 상사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완벽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이 안된다면 말이죠.
당신이 성실하고 노력하는 만큼 평가를 못 받고 있고,
이건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