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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자기 효능감에 대해서

첫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서 생활하는데, 조그마한 일에도 신경이 쓰이고, 

실수할까 봐 조마조마해서 마음을 졸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자존감이 부족한 건 아닐까 반문해 보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곳에서는 누구나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시간이 약이겠거니 일정 시간 지나게 되면 익숙해지면 

새로운 곳과 새로운 일에 대해서 편안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 자존감이 아니라 익숙해진 공간과 업무에 대해서

자기효능감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기 효능감은 자존감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 효능감이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적절하게 대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감을 말합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감정을 자기 효능감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심리적으로 나는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만큼의 다음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될 때는 자기 효능감이 충분한 사람은

"그래 해보자"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자기 효능감이 부족한 사람은 "나로서는 무리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더 이상 행동하지 않고, 긴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개인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인 반면에 

자기효능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자기 효능감은 곧 자존감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효능감이 부족하게 되면 비관적인 관점이 유지되며, 

나아가 자존감에 손상이 가면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직장에서 빨리 적응하고, 성공이 빠른 사람은 자기 효능감이 충분하고, 

긍정적인 자신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더 큰 도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앨버트 반두라는 자기 효능감의 원천을 네 가지를 듭니다. 


첫 번째 목표 행동의 달성입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행동해서 성취하는 경험을 말합니다. 

성취 경험은 특히나 젊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중요합니다. 


얌전한 것 같지만 왠지 주눅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은 

어려서 가정에서 부모님에게 꾸중과 실수에 대한 비난을 받아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장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자존감을 키워주세요라는 말보다는 좀 더 정확하게는 자기 효능감을 맛보게 해주며, 

이는 작고 크건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서 성공 경험의 성취감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목표 행동에 대한 성취감을 축적하려면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잡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처럼 너무 큰 야망은 좌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잡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로는 도전 자체에 비관적인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하나둘씩 수행하면

도전에 성공하는 맛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 행동의 성취감을 위해서는 목표를 성공 가능한 범위에서 잘게 나눌 필요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잘게 나누어서 난이도가 매우 낮은 목표 행동은 성취감을 주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한꺼번에 10개의 영어 단어를 외우는 일은 일반적으로 어려운 목표입니다. 

도전적이라는 말은 아무 힘이 들지 않는 것이 아닌


조금은 힘들지만 해볼 만한 정도로 그 목표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 정도 목표라면 왠지 모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같은 과제라도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가능한 목표로 바꾼다면 성공하는 경험을 느끼며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스스로 성취 경험이 어렵다면, 타인의 성취 경험을 관찰한 뒤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 행동을 수행하는 롤 모델을 설정하여 관찰합니다. 

롤 모델을 정할 때 자신의 주변에 있는 가급적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사람을 롤 모델로 정하면 스스로 괴리감만 커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직장에는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자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위치의 우수한 사람을 롤 모델로 삼아 그 사람의 수행 방식을 관찰하는 겁니다. 


그의 수행 방식을 관찰하다 보면 분명히 얻는 점이 있을 것이고

어떤 점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 때가 옵니다. 



세 번째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어 라며 주변의 격려를 받는 것입니다.

이른바 사회적 설득이라고 합니다.  


가까운 가족 및 지인의 격려는 자기 효능감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고 동기와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 생리적, 정서적 난제를 극복함으로써 

자기 효능감이 회복되는 생리적 정서적 고양입니다. 


효능감의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직장, 낯선 업무와 동료들로 인해 

긴장 초조 떨림 피로 통증 속에서 생리적, 정서적 불편감이 유발됩니다.

 자신의 이런 반응들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것이 자기 효능감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마케팅 부서에 배치되어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생리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합니다. 

얼굴 홍조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속 불편감 등 그 증상은 다양합니다. 

이때 이러한 생리적 변화를 개인의 능력과 무관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다소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거나 애초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그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의 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도전적인 생각보다는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자신에 대한 죄책감마저 불러오게 됩니다.


일상 속 크고 작은 도전적인 과제를 통해 성공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 위치하던 인생에서 더욱더 성공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성공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만들며, 자기 효능감은 성공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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