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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내가 잘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자기에게 딱 맞는 자리에 우연히 들어갈 수는 없어요."

  - 로저 버크만 박사


직업 상담 전 심리검사 한두 개를 실시하는데,

저는 적성검사로서 버크만 검사를 주로 사용합니다.


버크만 검사는 1940년대, 미국의 로저 버크만 박사에 의해 개발된 심리검사의 일종입니다.

그는 산업과 조직에 관심이 많은 심리학자였습니다. 


전쟁 중 조종사로 복역 후 재향군인회에서 일하게 된 버크만 박사는

전쟁 이후 군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자 만든 진단도구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22개 국어로 번역되어 폭넓게 직업상담, 코칭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여 문제의 질문을 통해 성격 특성에 따른 흥미분야, 직종분야와 직무를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리프트가 두툼해서 신청자의 답변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름 있어 보이기도 하거니와

결과를 직관적인 컬러를 표시하고, 해석의 가이드라인까지 진로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크게 4개 영역의 개인 특성 요인에 대한 정보를 주게 됩니다.

또한 신청자의 흥미분야와 적합한 직종 및 직무 분야에 대해서 리포트에서 추천을 해줍니다.



간단하게 리포트에서 담고 있는 내용은 검사 대상자의 흥미, 강점 행동,

욕구 그리고 스트레스 행동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흥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선호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욕구는 자신이 주변 사람들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바라는 내용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 우리 사회가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당하게 그러한 욕구를 억누르거나 주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 흔히 사회화 행동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검사의 내용을 말씀드렸을 때

인정하는 분들과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로 나누어집니다.



스트레스 행동은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결핍된 환경에서의 자신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말합니다.

좌절감을 느끼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부정적 행동을 말합니다.

평소와는 달리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면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설명하는 것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스트레스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스트레스 행동은 심리학 안에서도 이상심리라는 주제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욕구가 만족될 때 강점 행동이 유지되고, 다른 말로 평소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강점 행동, 평소 행동이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끔 진로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강점은 어는 정도는 타고난 이니티셔브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남과 다르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것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자신의 강점은 자신의 독특성에서 찾아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남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 해오지 못했습니다.

모두들이 알아야 하는 것에서 서로와의 비교하는 것이 학교교육, 직무교육으로 발달되어 왔던 거죠.


"나는 잘하는 게 없어요." 

"이 이야기는 나는 독특한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산의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오랜 시간 동안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가 잘하는 영역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해야 하는 영역이 앞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강점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는 겁니다.


간단하게 자신의 강점을 찾는 방법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과 활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답답한 적이 있지 않나요?

그 답답함을 느끼는 감정이 어떤 행동에서 나타나지요.

'야, 나라면 저거 그냥 저렇게 그냥 해결해 버릴 텐데, 저렇게 하고 있네.'

그럴 때 답답함을 느끼지요.


그 분야와 그 행동 영역이 당신이 갖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강점 영역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는 잘하는데 타인이 못하면 상당히 답답함을 느낍니다.

자기에게는 일상화된 기술인데, 남들이 못하면 답답하거나 짜증이 납니다.

남편들이 운전을 못해서 아내에게 운전을 못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특별한 것을 참는 분들이 교사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강점이라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뭐냐면 항상 상대방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또는 잘하는 분야는 늘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것 중에 최고를 찾는 게 강점이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여러분들 앞으로 달려갈 길만 남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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