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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분노

돈 룩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퇴사, 은퇴, 명퇴 등 큰 변화를 겪고 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 때문에 스스로의 삶이나 생각을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돈을 벌어왔지만 돈을 모르는 것처럼 살아왔지만 나를 모른다. 어디로 가야 할지의 경로모색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각성이 필요하다.


퇴사 후 재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먼저 회사의 평가와 사회의 시선에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조금만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 안에서는 자신을 옥죄고 스트레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오죽하면 찰리 채플린이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을까


퇴사시점에서 좀더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서 한 두어 걸음 떨어져서 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직장인이 월요병을 앓고 있는 것은 주중에서 주말이 그나마 직장일에서 대해서 떨어져서 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떨어져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시간만큼 눈을 감아버리는데 있다.


자신을 객관화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있는 자신의 주관적인 시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일 필요하다. 나이가 이정도 됐으면 자신은 독립적인 존재로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스스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단절의 시간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무너지고 만다.


자신이 평균에서 그다지 멀리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몇가지 객관적으로 자신을 규정할 만한 참조할 도구가 있다. 자신을 측정할 수 없고, 자신은 규정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사는 세상이기에 구별될 수 있는 범주에 속하기 마련이다.


그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전문적인 내용을 기반한 내용을 가지고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적성 및 직무능력을 확인하고 방향성을 설정하여 진로 설정과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몇가지 도구들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 봤을 도구이다. 비교적 간편하고, 인터넷으로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도구위주로 소개한다. 자신을 돌이켜보는데, 참조가 될 수 있다.


○ MBTI(성격유형 검사)

https://www.16personalities.com/ko/무료-성격-유형-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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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에 대한 배경설명은 전문가도 인터넷에 충분한 자료가 있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간단하게는 4가지 요인을 두 번 곱하면 16가지의 형태가 나오는데, 제시하는 질문에 답하면 그 중 가장 가까운 성격유형이 나온다. 사람은 역동적인 존재이기에 이러한 검사지에서 나온 대로 그 사람이라고 규정짓는 오류는 피하는게 좋겠다.


이 외에도 노동부사이트에 있는 다양한 검사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창업 성향분석 등 객관적 지표를 통해 개발된 것이므로 흥미삼아 한번쯤 해볼 만하다. 사람을 한 두번 보고, 혹은 첫인상만 보고 분류나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종합적인 판단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MBTI는 16가지의 성격 중 하나에 해당 된다. 검사를 끝내고 결과지에는 자신의 성격유형에 해당되는 행동이나 의사결정에 대해서 마지막에 서술식으로 나와있다.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검사들이 많이 널려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성향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을 자기보고식 심리검사라고 한다. 자기보고 검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 만들어진 검사는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자기보고식으로 진행하면서 검사에 대한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물론 자기보고방식으로 각 문항별로 신중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결론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애니어그램, 디스크의 검사도구가 있기에 스스로 간단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손 쉽게 할 수 있는 워크넷(http://www.work.go.kr/)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심리검사를 해볼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대상의 다양한 검사를 온라인에서 자기보고식으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참고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보기를 바란다.


성격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봐야 제대로 알 수 있기에 직업적성검사 등 유관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이 다면적으로 자신의 돌아보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버크만 검사 https://birkmankorea.co.kr:494/

이외에 버크만(birkman) 검사를 소개한다. 버크만 검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직장생활을 통해 형성된 업무스타일을 보여준다. 측정하고자 하는 것은 대인관계와 직무스타일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성격유형 검사들보다 유용한 면이 많다.


기본이 온라인으로 측정되는 검사로서 빅데이터로서의 그 가치가 있다. 직무의 배치, 팀빌딩 등에 다양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검사가 수행되고, 298문항으로 3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30분에서 40분으로 비교적 시간이 걸린다. 또한 질문을 천천히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제시되는 질문은 상황에 대한 설명등이 타인에 대한 평가와 자신이 그 상황에 대해서 평가를 비교 제시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같은 질문이 두 번 반복된다. 먼저 그 질문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점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판단할까 라는 판단주체를 다르게 준다는 점이다. 즉 똑 같은 상황이라도 그 주체가 나라면, 타인이라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입장 바꿔! 생각해봐”이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관점에 따른 차이로 내로남불형인지 사회적 공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대충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버크만 검사는 검사대상의 욕구, 평소스타일, 스트레스 행동 등을 진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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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필자의 버크만 결과값이다.


버크만 검사는 위의 그림처럼 최종결과를 상징하는 그림이 나온다. 4분면에 각각의 색깔과 위치 값이 표현된다. 이 위치를 통해 해석을 통해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


두개인 이유는 첫 검사와 2개월이 지난 뒤에 다시 검사했기 때문이다. 결과값은 다소 달라졌다. 처음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첫 검사와는 달리 문항을 자세하기 읽었고, 두번째는 첫 검사보다 두번째 검사는 두 세번 읽어 가면서 쉽게 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어떠한 검사의 결과를 확신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위 그림에서 왼쪽에서 결과값은 업무적으로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두번째의 검사를 통해 남과의 소통을 통해 일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필자 입장에서는 둘다 공감한다.


자신의 일처리방식은 소통방식과 일의 목적을 어디에 두는 지로 구분된다. 소통방식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소통과 간접적인 소통으로 나뉜다.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당신은 바로 상대방에게 직설적으로 본론만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간접적인 소통을 하는 당신은 본론을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전달한다.


일의 목적은 일의 결과물이 성과위주인지 사람위주인지가 구분된다. 성과위주의 당신은 일을 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늘 불만으로 성과에 대해 민감하다. 사람위주의 당신은 성과가 없더라도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같이 일하는 사람을 배려한다. 어떤 게 좋고 나쁨은 없고 그런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측정도구에 대해서 좀더 깊이 들어가면 그냥 자신을 뒤돌아보는 용도로서의 목적을 벗어난다. 자신의 직장생활이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서 자신의 성격유형에 따라 이해하면 좋겠다. 또한 원래 꿈보다 해몽이 중요하므로 이 결과를 가지고, 이 분야에 대한 참조할 만한 사람을 주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경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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