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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_시니어 창업 시 고려할 점

퇴사후 재도전에 대한 20가지의 가이드

꾸준히 창업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새롭게 떠오르는 아이템이란 대부분 요즘 인기 있는 업종의 창업을 추천한다. 그러나 인기라는 것은 늘 차고 기우는 것이다.  


하나의 아이템이 일정기간 인기를 끌다가 그에 대한 반(反) 작용에 의해서 생기는 결핍에 의해 다른 아이템으로 것처럼 인기는 이동한다. 인기라는 것은 늘 새로운 얼굴을 찾아다니며 차고 기우는 달과 같다. 만약에 그 대안이 하나밖에 없다면 시계추처럼 반복된다.  


시니어 창업가들에게 인기 있는 창업아이템보다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건 건강과 현장감각, 그리고 사업의 안정성이다.     


먼저 건강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진다. 몸이라는 것은 과하게 사용하다 보면 어느 연령대이던 탈이 나게 마련이다. 다만 젊은 나이는 참을 뿐이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생명연장을 이루었듯이 로봇이나 자동화 기술이 과도한 노동과 노동시간을 줄여서 일자리를 연장할 수도 있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단순 노동의 일자리를 빼앗는 면도 있지만 위험한 노동을 줄임으로서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떠한 기술도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이 칼을 휘두르는 주체가 비인간적인 자본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품이 덜 드는 업무를 설계함으로써 일자리에서의 건강은 유지될 수 있다. 기존의 사업자들이 자본의 문제로 고령의 고용인에게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사업이라면 가능한 시도일 것이다. 내가 창업한 일자리에서는 내 건강을 지키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늘 존재한다. 자신이 운영하기에 일단 2~3년만 적응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현장을 지킬 수 있는 업무를 만들 수 있다.     


둘째, 현장 감각이다.

현장 감각은 자신이 발로 뛰지 않으면 생겨날 수 없는 경험이다. 현장 감각은 한번 체득하면 최신의 정보를 통해 다시 업그레이드 가능하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않으면 생겨나기 조차 힘든 감각이다. 


많은 창업자들이 현장 감각이 없는 새로운 분야에 남의 말을 듣고 사업을 시작하기에 문제이다. 운영하다 보면 나타나는 생각과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현장은 생각과 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제대로 된 '60 스타트'를 위해 50대 중반부터 미리 창업에 도전해 감을 익히는 사람들도 있다. 시니어들이 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나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도 60대 창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체험하고 성장한 산업과 업종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곳에서 아주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현장 감각이 있는 곳에서 추론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 곳이 아니라면 최대한 전문가를 활용하여 안목을 키워야 한다. 해당 시장을 분석하여 책이나 세미나 등이 좋은 정보가 흐른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은 간접 경험치의 대량 축적, 다양한 전문서적이나 전문교육을 통한 안목을 키우는데 까지다. 현장 감각은 결국 자신이 겪어봐야 알 수 있다. 창업은 자신의 확신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를 활용하는 데 있어 한계를 두어야 한다.     


셋째 사업의 안정성이다. 

안정적이라는 말 자체가 주는 희망이나 보장을 믿으면 안 된다. 사업의 안정성은 사업 자체가 가지는 안정성과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안정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 자체가 가지는 안정성은 높고 낮음이 존재하지만 그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사업을 운영하는 창업 유형이 안정성을 결정한다. 이미 운영되고 있던 독립 사업이나 프랜차이즈 대리점을 인수하는 인수 창업이 있고, 아이템 선정부터 상권분석, 입지선정 등을 창업자가 스스로 해결하는 독립 창업이 있다. 자택, 소규모 점포에서 자신의 경험, 지식 등을 활용하는 소호(SOHO) 창업도 있다. 생활과 사업이 될 수 있는 한식당, 편의점 등의 창업아이템도 세대 융합 아이템으로 적격이다.  


나이가 드는 최대의 장점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위를 포용하는 것이다. 반면에 가장 위험한 경우는 자신의 부족함을 피해의식으로 인식하고, 주위를 배척하는 것이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면 자산도 쌓이고, 삶의 여유도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자산과 경험을 가지고 연대한다면 그보다 현명한 일을 없을 것이다. 시니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 등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활과 사업이 하나가 되는 업종도 좋다.  


세대별 특성과 개개인의 역할 모델이 적절하게 조화될 때 단독창업보다 공동창업의 성공률이 높고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꽃보다 할배, 윤식당, 알쓸신잡 등 개개인이 완벽하진 않지만 각자의 장점을 잘 융합해 놓았기 때문이다. 패기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시니어가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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