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직장에서 오랜시간 개발자로 일하여 기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창업에서의 기술부분은 제품구현의 일부분일뿐이지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다. 특히나 앞서가는 기술 중심의 R&D창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선진 기술의 제품화가 시장과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모토롤라의 스타택(Star TAC) 개발사례를 들 수 있다. 1990년대 초부터 AT&T 등의 이동통신시장 고객들은 이동전화 기술이 디지털 기술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디지털 방식의 휴대전화기 개발을 모토롤라에 요청했다. 이는 기존 고객목소리(VOC) 도입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만드는 사람이 따로 있고, 파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개발자중심의 제품보다는 영업에 종사하거나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 소비자의 접점을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모바일이나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은 실제 소비자의 입장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통해 블루 오션이 나타나며 그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기도 한다.
기술기반의 1인기업은 기술의 진보성보다는 소비자 가치 제안이 우선이다. 즉 제품의 기술성보다는 쓸모있음을 제안해야 한다. 기술보다 마케팅이다.
융합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서 제공하기 힘든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다. 두 개의 이기종의 결합에서 파생되는 제품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가치제안이 일어날 수 있다.
기존의 기술기반의 기존 산업의 범용화와 경쟁 격화로 기존 산업의 경쟁력 심화로 인한 Red Ocean화 진전이 이뤄진다. 새로운 융합기술은 기존 기술만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아, 시장 경쟁자가 소수이고, 경쟁에서 자유로운 Blue Ocean 생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창출이 가능하다.
1인기술창업은 메가트렌드보다는 나와 관련한 마이크로 트렌드를 볼줄 알아야 한다. 마이크로 트렌드란 거대한 트렌드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있고, 이제 단지 몇 개의 큰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백개의 작은 방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나아간다는 관점이다.
모바일이 발전하면서 개인의 파워가 커지며 점점 개인의 선택이 개별화되고, 맞춤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와 제품들이 변하고 있다. 작은 마이크로 트렌드들이 모여 빅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다. 대량생산, 대량물량으로 만들어낸 비슷 비슷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기업이나 마케터 혹은 정책입안자들이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적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차별성 구축을 위한 작지만 큰 마이크로 트렌드 분석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창업자들에게 약한 부분이 바로 비즈니스모델의 구현이다. 비즈니스모델에 집중하고 수익모델을 다각화해라. 메가 트렌드에서 틈새수요를 발견하고, 고객목소리를 더하여 기술혁신이 아닌 비즈니스모델혁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