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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부정적이다

태도라는 거대한 산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수많은 코드로 이루어졌듯이 사람의 운명은 수많은 습관으로 이루어졌다. 습관은 선택이라는 의사결정에 특정한 방향성을 부여한다. 나 자신도 나의 습관들을 가만히 관찰하면 일정하게 흐르는 방향이 보인다. 습관은 루틴한 행동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그 행동들을 이끄는 방향성이 보인다. 


부정적이다


이것을 태도(attitude)라고 하는게 적당할까 


나이 50이 넘다 보니 태도는 운명적이기까지 하다. 


긍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며, 세상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 낙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반면에 부정적인 사람은 달리 세상에 대한 유대감이 부족하고, 행복보다는 재앙에 끌리고, 같이 무너져야 직성이 풀린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부정적인 사람에게 많다. 어떤 사람의 태도를 간단하게 구별하자면 뉴스에 대한 반응으로 간단하게 알아 볼 수 있다. 그 뉴스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의견을 보면 알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결과를 낙관하여 리스크 관리에 좀 헛점이 있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의 의구심이 해소될때까지 망설이게 되어 기회포착에 있어 좀 더딘감이 있다. 


아이언맨 이전에 철로 만들어진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인이었다. 청동기시대가 아닌 80년과 90년대 영국 뉴스를 장식하던 이른바 철의 여인의 마가렛 대처다. 대처가 죽는 날 영국사람들이 잔치를 벌였다니, 어지간히 호불호가 있는 사람인가 보다. 


대처의 좌우명이 가끔 온라인에서 회자된다. 생각이 말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고 한다는 말이다. 우리의 운명은 생각대로 된다는 것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여인의 좌우명 답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격언에 어릴때부터 우리는 익숙해 있어 생각이 운명이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은 경험적 근거를 댈 수 있다. 


태도라는 것은 결국 생각이 만들어낸 자신의 산이다.


아내는 나를 부정적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게 비난이 아님을 이제 알겠다. 


이 산을 만들기도, 옮기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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