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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창업의 시작,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토끼는 자연 세계의 법칙이 정해놓은 자기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늑대를 강한 자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교활해지고, 수세에 몰리면 겁을 먹고 도망을 칩니다.

그래서 늑대가 주위에 나타나면 구멍을 파 거기에 숨지요. 토끼는 그런 식으로 버티며 목숨을 부지해 갑니다. 자기 분수를 아는 거지요. 그래서 늑대와 싸우려 대드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현명한 걸까요? 그럴까요?”
–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中

사자 같은 맹수보다 고라니 같은 초식동물이 맹수보다 훨씬 예민하고 빠르다. 어떤 초식동물은 맹수보다도 더 힘세기도 하다. 그런데 잡혀 먹는 상황은 언제일까? 바로 고라니가 안심했을 때이다.


근로자가 안정되어야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다른 관점이 있을 수도 있다.


비유가 과할 수도 있으나 ‘직장에서 신입으로서 힘든 시기를 넘고 넘어 지금은 안착이 되었다고 생각할 때 직장은 우리를 배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직장인이 약자 입장에서는 보호받아야 하는 당위성은 이러한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나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나와 같이 생각할까?


‘나의 성공은 회사 사장이나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과연 그럴까?


답은 직장인은 월급이라는 풀을 먹는 초식동물이라면, 경영자는 이윤이라는 고기를 먹는 맹수라는 점에 있다.


그럼에도 나를 키워주는 것이 회사라는 안정감에 취할때가 가장 위험할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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