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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_인생 2막

퇴사후 재도전에 대한 20가지의 가이드

모든 나라의 급격한 성장에는 그 나라의 베이비 부머들이 존재한다. 우리 역시 한국전쟁(1950~1953)을 추스르면서 허리띠 풀면서 생산인구들을 배출한다. 그 수가 무려 1,854만 명 현재 5천만 인구 대비하여 어림잡아 2/3 수준이다.


모두 알다시피 지금의 경제성장은 바로 이 시기에 걸쳐서 일어난 것이다. 한국전쟁에 버금가는 혼란은 이후로부터 98년 IMF로 이어진다.


다시 안정을 찾으며 2001년부터 밀레니엄 베이비(55만), 2007년 황금돼지띠(49만)처럼 간헐적으로 출산 증가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의 세 차례 걸친 세대는 한국에 다시금 없을 시기로 기록될 듯하다. 2017년 신생아 출산은 35만으로 2018년 인구 정점을 찍고 실질적으로 인구감소로 진행된다.


인간은 동물처럼 종족 번식이 필수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과 이어진 다음 세대의 안정의 연결이 보장돼야 고려 가능한 이기적인 종(種)이다.


가난을 물려주고 싶어서 아이를 낳고자 하는 부모는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바로 그 가난을 자신의 대에서 끊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서도 가능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의 부모가 될 청년들의 사회인식과 미래가치는 베이비부머들의 부모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소수의 계층을 제외하고는 현재의 가난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고, 그것에 대한 부담은 온전하게 본인이 져야 함을 안다. 또한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더 녹녹지 않을 것임을 동시대의 청년에게는 상식적이기 까지 하다. 확실히 미래의 불확실성이 종족번식의 본능을 압도해버렸다.


현재 시점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여러 가지 현안의 문제의 해결도 있지만 자신의 앞 세대들에 대한 시각도 중요하다. 사실 아이를 낳는 것이 부를 대물림 해줄 것이 없는 이상 어쩌면 사회와 공동체에 대한 기여로 인식할 수 있다. 어쩌면 사실적으로 그렇다.


다시금 말해서 베이비 부머들의 노후 문제를 이 사회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의해 미래세대에 대한 새로운 확실성을 갖게 될 것이다. 새로운 관점과 미래에 대한 연속성에 대한 검토를 다시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의 가장 문제점이자 사회문제는 바로 이 베이비부머들의 경제인구로서 연착륙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이다. 그럼에 노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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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의 베이비부머 연구, 서울대학교 노화 고령 사회연구소, 2011


1차 베이비 부머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은퇴와 준비 없는 노후다.


미국과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의 격차는 대충 10년의 시간차와 경제 수준 및 문화 등을 고려한다면 3차 에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할 시기에 유사한 조사를 한다면 미국과 닮아있을 것이다.


다시 그들에게 퇴직 후 일자리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퇴직 후 재취업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에 사회공헌 그리고 능력을 활용한 프리랜서 순으로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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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용부, 장년층 근로 및 구직 실태(2014)


결론적으로 1차 베이비부머들에게는 소득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그들에게 창업과 창직 등을 권유하는 것이 다소 일반적인 해법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베이비부머의 이전 선배들은 60에 정년을 맞아 은퇴하면 나머지 인생은 보너스와 같았던 때는 지났다. 평균수명이 20년이나 늘어난다면 80세까지 일을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그들은 너무 빨리 일자리에서 소외된 것이다. 또한 부동산, 사교육으로 인해 그들은 노후를 즐길 수만은 없는 주머니 사정도 한몫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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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국내 베이비 부머들의 퇴직 규모는 1.2천만으로 추정된다. 생산인구감소로 인한 국가경쟁력의 저하로 국가는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퇴직자들의 재취업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또는 다른 개인적, 사회적 이유로 새로 일자리를 찾거나 지금 일자리보다 당분간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난다. 그러나 이들의 일자리는 상당히 열악하다. 노인일자리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2017)의 통계에 따르면 재취업 일자리의 대부분(약 80%)이 단순 노무직(경비, 청소, 배달, 도우미 등), 업종으로는 판매서비스업과 농림 어업에 몰려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되면서 “은퇴 이후의 일 “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해졌다. 이전에는 은퇴 이후에는 일 걱정하지 않는 여생(呂生)이었지만 길어진 수명 때문에 아직 일을 놓을 수 없다.


모두 은퇴를 거부하고 일을 통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취업을 제외하고 사회공헌 활동 역시 소득 행위를 완전히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2018년 만 50세를 맞아 인생 2막을 맞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를 이제 슬슬 은퇴를 준비할 나이다. 아직은 은퇴가 아니지만 거의 반퇴에 가깝다. 50을 맞이하는 그리고 인생 2막을 맞는다는 의미이다.


2차 세대 문제 역시 너무 이른 퇴직과 그에 대비하여 길어진 기대 수명에 따른 경제적 문제이다. 또한 2차 세대의 가치관의 혼란은 1차 세대와 3차 세대의 끼어 있다는 점이다. 즉 형의 성공을 봐오면서 가치관을 형성하면서 막내를 바라보면서 개인적인 가치관에 고민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나는 아직 청년인데, 형은 늙어버렸고, 동생은 아직 어리다.


50세를 기점으로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늙음이 빨라지는 시기이다. 이들이 느끼는 고령화 사회는 우리가 일찍이 겪어온 성장과 자신들이 겪었던 급격한 정보통신의 발전 그리고 앞으로의 인공지능 등의 많은 이슈와 함께 2차 베이비부머의 가치관을 많이 혼란스럽게 한다.


창업의 주체로서 국한해서 이야기하자면 1차 베이비부머는 미래의 4차 산업에 대비하는 창업과 성장동력으로서의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창업의 주체로도 60대에 첫 창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창업을 한다고 해도 창업아이템은 가장 안전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업구조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자영업의 높은 비중과 낮은 생산성을 고려하면, 향후 자영업 분야에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오히려 적을 것이므로 자영업 형태의 소규모 창업은 성장동력으로서 한계가 존재한다.


2008년으로부터 부동산 침체가 진행되었지만 1차 세대는 노동의 잉여소득으로 인해 부동산의 단맛을 본 세대다. 이러한 성공은 자신의 역량보다는 속해 있는 시장의 특성에 기인하므로 이 시장에 집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1차 베이비 부머들은 1950년대 이후에 출생하여, 전쟁의 혼란기를 통해 보수적이고, 산업화에 의해 수동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경제적으로는 근면 검소하고 열심히 일하여 독립적이고, 직장을 통해 가족중심적이다.


이에 반해 60~70년대 출생한 2차 베이비 부머들은 유년을 성장기를 거쳐 민주화를 이루는 데 있어 미래지향적이고, 진보적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선배 세대보다는 자신들이 젊다고 생각한다. 가족중심의 가치관보다는 개인 중심적이고, 취미나 여가를 일에 대해서 무조건 포기하지 않는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세대적 특성에 의해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1974년생)를 ‘신중년 1세대’라고 규정하고, 퇴사와 퇴직준비를 통해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의 주체의 관점에서는 여유가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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