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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싸우는 사람들

감정의 대리전쟁

정서는 여러겹의 포장에 싸여진다.


우울, 긴장,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하게 될때, 이러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직면한다고 해서 그 정서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어 왔는가에 따라 이러한 정서는 심층 정서와 이면 정서, 표면정서로 나누어 질 수 있다. 


먼저 우울하다라는 정서를 호소할때, 그 반대에 불안이 존재한다. 불안을 호소하는 정서 안에 분노나 억울감이 있을 수 있다. 불안은 자신의 수치심이나 애정결핍이 그 안에 있을 수 있다.   


어른도 아이처럼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어 한다. 깊은 사랑의 관계, 애정 어린 위로는 개인의 성장을 도우며 신체 및 정신질환을 막아주고 회복력을 높여준다. 대부분 이러한 정서적 교감은 신뢰와 안정이 보장된 가정에 서 이루어져야 하나, 직장에 이어 가정이 스트레스 원천이기도 하다.   


먼저 친밀감의 상실이 시작된다. 친밀해야 할 관계에서 부정적 대화패턴이 시작된다. 이 패턴은 서로 고리를 만들며, 서로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며, 부정적인 감정을 쌓아나가는데 중요한 사건들을 만들어 낸다. 


서로를 겉돌게 되며,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대화를 할 수록 깊은 늪에 빠져들게 된다. 머리로서는 서로를 이해하지만 정서상으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서로 감정표현을 하지 않고, 대리감정인 표면감정들이 격돌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표면감정을 벗기고, 그 이면에 있는 이면정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비로소 머리와 마음이 만나게 된다. 서로 싸우는 사람은 서로에게 화난것이 아니라 각자 불안한 서로의 내면들이 부딫치고 있는 것이다. 


이럴때 중재자가 필요하다. 혹은 중재할 수 있는 공유경험이 필요하다. 가령 싸운다음에 담배하나 물고 심호흡을 하면서 "솔직히 내가 말이지" 하면서 풀리듯이 서로의 이면정서에 표현하게 되면 이러한 부정적인 표면정서는 해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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