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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김사장님은 왜 뇌동매매를 할까

뇌동매매와 스트레스는 일맥상통하다.

상승하는 챠트를 보면 흡사 절권을 연마하는 사람처럼 달궈진 놋그릇의 뜨거운 모래에 잠시 날카로운 손을 넣다 빼어, 작더라도 수익을 낚아채는 금릉의 절륜 투자고수이신 김 사장님은 때때로 말씀하신다.


오늘 또 뇌동매매때문에 망쳤다고 


나는 여쭙는다. 스켈핑과 뇌동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 원칙없는 투자입니다. 


둘다 초단위의 짧은 시간에 거의 자율신경의 움직임처럼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행위인데, 그 사이에 원칙이 개입할 수 있을까 


뇌동매매와 스켈핑은 둘다 초 단타인데, 결과론적인 말씀이 아닌가 


일단 둘다 초 단타임은 맞다. 


그러나 여기서 원칙은 추세를 예측하고 들어가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는 것로 보인다. 


그러나 그 짭은 시간에 추세 예측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추세 예측도 어느정도 홀드하는 시간을 전제하는데, 스켈핑과 같은 초단타는 그것이 필요한가


초단위의 행위는 거의 자율신경에 기인한다. 


우리가 운전을 할때 숙련되면 프로세스마다 의사결정이 개입되지 않는다. 


무의식적인 흐름이다. 일일이 생각하다 보면 하나의 단위 행위는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면 운전이 서투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고수들이 왜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 행위할때 무념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동매매처럼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우리의 편도체가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공포나 욕심은 하나


뇌동매매는 욕심이 있을때 공포가 뒤따라 오게 되고, 우리는 추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된다.


결국에는 낫으로 풀을 베듯이 풀 한포기 하나하나를 예측하기 보다 그 세밀한 감을 믿고 칼을 휘두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서 결과적으로 뇌동이냐 아니면 스켈핑이냐로 구분되어 질 듯하다.  


고수의 이때의 마음을 평정심이라고 한다. 


평정심은 느낌과 경험과의 중간에서 욕심에 의해 반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폭등하는 인기주에서 상승을 있는그대로 보지 않으면, 


느낌에 욕심이나 공포가 미세한 질량을 가지고 들어오면 


느낌에서 갈망으로, 갈망에서 집착으로, 집착에서 괴로움으로 이어지는 뇌동매매가 오게 된다. 


이 무한 루프를 탈것인가, 


멈추어서 느낌과 경험에서 마음을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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