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 Jun 09. 2024

열심히 산다고 착각하는 정크푸드 같은 삶

은 나의 삶

글을 씀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나는 이유가 없다.


과연 진짜 이유가 없을까?


나도 모르겠다.


와 같은 의미 없는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더 글쓰기가 싫어진다.


첫 직장에서 일한 지 어느덧 2년 반이 흘렀다. 

연차가 쌓이면서 회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힘들게 일하고 있다.

야근의 반복으로 좋아하던 운동도 못해 몸은 녹아내리는 중이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인관계는 좁아지고, 피곤함에 사로잡혀 가끔 나를 잡아주던 독서 조차 하지 못한다. 


타인과 자신의 시선으로 봐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인생은 점점 정크푸드처럼 너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 중심을 잡아야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다 때려치우고 주말에라도 편하게 잠자고 싶어" 정도인 거 같다.


생각해 보면 "열심히 살고 있어요?"라는 질문에 "저는 지금 한계입니다. 진짜 열심히 살아요."라고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힘듦일지도 모른다.


몇 년 후면 서른이 되는 시점에서도 난 아직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평균적 수치보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럼 생각이 부족한 걸까? 난 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을까?


문제가 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의 상황을 돌아보는 이 글을 썼으니 아주 작은 시도라도 해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더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