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숨기는 게 너무 많아요.
나는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한다.
남들의 눈을 많이 의식해서, 밖에 나가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해 피로를 빨리 느낀다.
대신, 눈치가 빨라 대부분의 공동체 (회사, 학교, 지인 등)에서 나름 이쁨을 받는다.
왜? 남들의 눈을 많이 의식할까?
나는 남들에게 내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장남이기도 하고 취약한 모습 뒤 초라해지는 날 견디지 못하는 거 같다.
주변에선 내가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취약한 모습을 꽁꽁 숨겨서일 가능성도 있다.
나는 얼굴이 큰 편이다.
나는 거짓말을 잘한다.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르게 살아오지 않았다.
나는 학창 시절에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나는 똑똑하지 않다.
나는 취약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취약함을 숨기기 위해 움츠러 있지 않고, 드러내는 나 자신을 잘 맞이해 주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과일 장사를 하는 지금, 더 많은 일들에 담대하게 도전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
막상 몇몇 컴플랙스를 적고 나니, 그렇게 나쁠 거도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