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요약
- 3년 일하던 회사 그만둠
- 어찌어찌 과일 위탁 판매로 3주 매출 800만 원 나옴 (마진 거의 6프로, 남은 거 많이 없음)
- 더 파보자 하고, 과일 판매 유튜버들에게 연락함.
나름 10개 이상의 직영점을 운영하시는 유통회사 대표님과 연이 닿았다.
이때는 그저 저 사람에게 나는 외부인일 뿐, 일단 눈에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렇게 며칠 뒤,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고 나는 직영점의 인력으로 들어가기로 결정이 되었다.
그저 쉬웠다면 거짓말이다.
송파에서 군포까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을 했고, 집에 도착하면 8시~9 시정 도였으니깐.
처음 9일 동안은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했다.
시장통에 있었기에 (=주변에 과일 과게가 너무 많음) 우리 과일 가게로 유입시키기 위해 계속 멘트를 쳐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그 외 과일까대기, 세팅 등도 몸을 쓰는 일이기에 몸에 부담도 왔다.
고객님들의 99%는 좋으시다. 착하시고, 합리적이시다.
하지만, 1%의 조금 이기적이신 분들이 있다.
생강 1kg를 1.5kg 달라고 하시는 분, 그냥 와서 화내시는 분, 과일 집어 가시는 분 (실제로 보면 재밌음. 매우 빠르심)
그리고 나이 40, 50 넘어서도 이 일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사장, 이모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여기 사장님은 항상 입술이 터져있으시다.
그렇게 한 달 좀 넘게 몸 쓰는 일을 하고, 과일에 대해 배웠다. (정말~ 기본적인 것만 배웠다고 생각한다..ㅎ)
나는 이 기간이 대표님의 신뢰를 얻는 기간이라고 생각했다. 비빌언덕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나름 좋게 봐주셔서, 대표님과 주변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온라인 과일 판매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 판매는 내가 키맨이 되어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가 들고 오는 물건은 산지(=농가와 직접 계약)에서 바로 가져와 유통 마진이 없거나 또는 경매로 받아오는 물건들이다.
대표님께선 물건이 좋아야, 매장운영 / 위탁 운영 /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주의이시다.
물건은 그럼 나름 준비가 된 거 같다. (물론 내가 산지로 가서 보긴 할 것이다.)
내 지금 고민은 "어떻게 과일을 팔아야 오래 팔 수 있는가?"이다.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속임 없이 팔아야 한다가 지금의 결론이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
나도 몸 담고 있는 이곳, 흔히 말하는 "시장 바닥"의 사람들은 사리가 밝지만 우왁스러움과 계산적인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쉽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지금 나와 일을 하시는 분들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이 큰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