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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운 Jul 04. 2022

건강한 쉼표

행복을 찾아가는 오늘

한 시대를 풍미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들 역시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일상의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와 힘이 될 지 알고 있다.

끝없는 고민들이 퍽 자연스러운 일상임을 알게 되는 일은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된다.   

공과 사 별다른 잡음 없이 경력을 쌓아가는 그들에게 동 시대를 살아가는 1인으로서 멋진 아티스트라는 인정만 막연하게 있었다.

비록 아미는 아니지만 방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영상을 보았다.  

그들 행보의 소회가 담긴 리뷰를 보는 것 같았다.

방탄 스스로에게도 어려웠을 쉼표가 참 건강하다 생각했다.   

가치를 담은 스토리텔링의 영향력도 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비전을 만들고 가치를 지켜간다는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매일의 파도를 정면 돌파하는 시간이었을 거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기대에 부응한다는 중압감과 쫓기듯 달려온 시간은 그들에게 직업병처럼 온전히 일을 즐길 수 없는 어제를 남겼다. 결국 정체성으로 번진 물음 앞에 그들은 작은 쉼표를 준비했다.

간절함이나 진정성이 없다면 결코 무겁지 않았을 숙제들이다.

일과 행복에 있어 요행 없는 성실한 고민과 노력, 진정성이 오늘의 원천인 셈이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에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RM, 왕성한 작업량에도 정작 일이 너무 재밌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슈가, 어제랑 똑같은 나로 남지 않기 위해 강박처럼 달리는 정국까지 모두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 있거나 진행중일 익숙한 고민들이었다.  


우리의 일과 삶은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쪽만 불행할 수 없듯 행복은 하나의 본체에 담겨 있다.

여기에 우리가 자주 깜박하는 사실, 행복은 일과 삶을 통해 만들어진다.

동작이 없는 꿈은 고민만 겉돌 뿐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민하고 움직이고 다시 고민할 때, 성장은 행복의 형태로 자란다.

반대로 세게 앞만 보고 달리면 넓게 멀리 볼 수 없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달콤한 가속은 고찰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든다.

굳이 멈춰서 고민하지 않아도 지금의 힘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어서다.  


영상 말미에 초심의 기억을 안고 자신의 행복을 지속해 찾아간다는 슈가를 보면서 이미 행복의 반은 시작된 거라 생각했다.  

그들은 성공 안에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향해 살아가고 있었다.

건강한 과정은 설사 결과가 미완이래도 쌓아온 과거까지 무너뜨리지 못한다.

궁극의 무게까지 자신의 코어로 소화해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속은 모든 걸 이기는 법이다.  

화려한 정점을 뒤로, 건강한 쉼표를 마주한 그들이 만날 내일은 무엇일지 기대된다.


끝으로 어느 글에선가 보았던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알고 있던 게 아닐까.


대개 배움의 열쇠는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즉, 당신이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배움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by 시어도어 다이먼


★ 오늘의 추천 BGM

Moonchild by Cibo Matto (출처: sherys22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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