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웰시 Jul 13. 2019

스트레스와 무기력

생각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면
 
  스트레스가 심하고 슬럼프를 잘 겪는 사람들 중에 생각이 과다한 경우가 많아요. 이들은 ‘하는 건 딱히 없는데 이상하게 잘 피곤하다.’는 말을 흔히 해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도 머리로는 에너지를 굉장히 많은 소모하고 있는 거에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아도 머릿속에선 잡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거죠. 뭔가를 하고 있을 때조차 그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머리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때가 많아요. 그런데 그 생각이라는 것의 대부분이 ‘지금 여기’의 현재보다 반드시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문제에요. 그러다보니 현실을 버텨낼 힘이 다른 곳에 소모되어 기력저하나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요. 
  이럴 때 생각을 의지적으로 줄여보려 해도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억지로 생각을 멈춰보기 위해 TV를 보거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는 게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에요. 그러면 잠깐 괜찮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쉬어주는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 이 활동도 사실은 현실이 아닌 가현실에 머리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력을 더 떨어뜨리는 꼴이 돼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아니면 단 것을 먹으며 기력을 충전해보려고도 하지만 이 또한 잠깐 힘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뿐 별 효과가 없어요. 결국 ‘과부하-무기력-부적절한 해소법-더 과부하-더 무기력’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게 돼요. 
  이렇게 현실에 접촉되지 못하게 하는 과다한 생각 때문에 기력이 떨어지고 피로하다면, 의도적으로 머리 쓰는 비율을 줄이고 몸 쓰는 비율은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하루에 잠깐씩이라도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거에요. 이때는 생각을 비우고 몸의 감각이나 주변 환경(경치, 소리, 촉각 등)에 집중해보세요. 공부할 때도 생각으로만 하는 것보다 소리 내거나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 듣거나 친구에게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하면 좀 더 활기 있게 할 수 있어요. 
  감정 표현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감정은 생각이 아닌 몸을 사용하는 뇌 활동이에요. 그래서 머리로(의식으로) 감정을 참는 대신 슬프면 울고 좋으면 웃고 부당할 땐 화를 내는 식으로 감정표현에 솔직해지다보면 피로감이 줄고 기력이 전보다 생겨요. 이에 더해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 생각을 멈추는 훈련도 강추해요. 예를 들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생각으로 괴로울 때 “생각 그만!”이라고 속으로 또는 소리 내 외치며 생각을 끊는 거에요. 생각이 다시 올라오면 다시 외쳐요. 꾸준히 연습 하다보면 잡생각을 줄일 수 있게 돼요. 
 


모든 버거움과 무기력감은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하려고 할 때 찾아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타인의 시선이 불편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