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은 그래도 좀 밤잠을 잘 잔다고 생각했다. 혹은 착각이거나.
#밤잠
그런데 다시 최근 몇 주는 늘 밤잠을 깬다. 1-2년 전 처럼 깨어서 원인모를 강성 울음과 발작적 행동을 하지 않음에 감사하지만 여전히 잠을 자다 깨어서 몇 시간을 버틴 다음 다시 잠을 자고 그리고 출근을 하는 것은 생지옥이 따로 없다.
정말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라서 그런가? 뇌파 검사나 뇌 MRI를 받아봐야 하나?
꽤나 효과가 좋던 아이허브의 수면영양제가 이제 효과가 떨어졌나?
운동량이 부족한가? 어디 신경회로가 또 달라지게 발전을 했나??? 철분이 부족한가 역시?
마그네슘을 다시 매일 줘 볼까?? 그럼 응아가 묽어질텐데..?
원인탐색 매니아이자 의심병 환자인 애미는 또 끊임없이 이런저런 생각에 시달릴 뿐 애를 다시 재울 수는 없다.
그런데 기상지옥에 더해서 요즘 또 다시 할큄 지옥도 생겼다. 처음에는 이녀석이 아빠만 주로 할퀴더니 이제는 나도 타겟이다. 주로 잠이 와서 각성이 올라왔을 때 그런 행동을 보인다.
엄하게 혼내면 울면서 잘못핸다고 빈다. 하지만 이것도 처음엔 잘못을 빌기까지 정말 한~~참이 걸렸다. 치료사 선생님 말씀대로 엄청난 고집쟁이이다.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면 자존심이 깎이나??설마 그런걸 안다고..?
아무튼 요즘 최대의 고민은 밤잠 깸과 할큄이다.
#자전거
아, 자전거를 사서 태워보았다. 동네 친구것을 종종 타면 재미있어 한다길래 마련해주었는데 세상을 아직 순진하게 바라보는 내탓인가. 올려만 놓으면 그냥 자동으로 탈 줄 알았는데. 도무지 페달을 굴릴줄을 모른다. 결국 자전거는 또 하나의 아빠의 운동기구가 되었다. 재미는 있는지 입으로 자전거를 탄다. 아빠가 죽어라 밀고 아이는 뿌듯하게 웃으며 입으로 '따르르릉~' 하고 자전거 동요를 부른다. 요놈 땜에 울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놈 땜에 빵 터지기도 한다.
#언어발달
그 외에 언어발달 진전사항을 기록하자면
-똑같은 말을 사용하는 긍정대답에도 다양한 뉘앙스나 높낮이가 생김.(선생님 피드백)
-상황에 맞는 외운 말을 쓰는게 조금 더 늘어난 모양
-패러프레이즈로 즉, 약간 바꿔 말해서 놀람.
예를 들어. 내가) **틀어줄까~? 라고 물어보면 아이가) **켜줘. 라고 말하기도 한다.
언어치료 선생님 말로는 그건 언어 자체를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고.. 좋은 것 같다.
-친구들을 성대모사하는 척을 한다. 좀 웃기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맛있겠다~!" 라고 말한다.
-집에 들어갈 타이밍이 되면 "이제가야해." 라고 말한다.
-선생님들이랑은 훨씬 티키타카가 좋은 것 같은데 잠이 쏟아지거나 피곤하면 부모랑은 대화의 수준과 반응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부자연스러운 로보트 같은 발화가 살짝 완화되었고 눈맞춤도 약간 좋아지고 훨씬 더 의사소통 같은 것을 조금씩 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선생님 피드백.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현관 도어락 비번을 아는 것 같기도 하다. 한 번만 알려주면 요즘 거의 다 외우고 잘 익힌다. 숫자를 좋아하니 본인이치겠다고 하는게 계속 치게 놔둬도 되는지 고민이다. 절대, 절대로 할머니한테 알려주면 안되~ 라고 말은 하는데 알랑가 몰라 불안한 엄마 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