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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May 19. 2024

한계 수용하기; 나에게 머무르기

※ 위 사진은 어느 배우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2022년도 한남동 어느 카페에서 열린 사진전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쉼'이란 제목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도 제목도 한눈에 들어와 저장해 둔 제 인생 사진입니다. 배우님의 성함을 잊어버려 사진만 올립니다. 배우님의 성함을 찾게 되면 수정해 놓겠습니다. 귀한 사진 감사합니다.




얼마 전 가진 소그룹 수퍼비전 시간

수퍼바이저 님 왈,


한계를 수용한다는 것이 뭐 같아요? 물었다.

나의 한계치를 안다는 걸까요? 답했다.

더 할 수 있는 걸 안 하는 거예요.

더 할 수 있는데 덜 하는 거지.

소진이 오면 회복하기가 힘들어요.

더 할 수 있다고 계속하면

몸이 신호를 보내죠.

그때라도 알아차리면 다행이에요.

멈출 수 있어야 해요.

그걸 무시하면 소진이 와요.

회복하기 힘들어요.

내담자들이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할 때

잘 봐야 해요, 그래서.

상담자도 마찬가지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걸 안 하는 순간에

느껴지는 불안감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해요.

그 불안감에 머물러서 충분히 느껴야 해요.

아, 나도 못 할 수 있지, 하고.

그렇게 느끼게 되면 조절이 가능해져요.

그래서 머물러주는 게 중요해요.

내담자가 한 순간 한 지점에 머무를 수 있도록.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구나.

더 하고자 더 할 수 있는 걸 그만 못 두는 것

더 하고자 더 할 수 있어도 '그만' 하고 안 하는 것


나의 한계를 수용하자.

나의 순간에 머물러 흠뻑 느껴보자.

그런 나를.

편안히.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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