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만월 Jul 13. 2022

마네킹이 입고 있는 변함없는 의상

감정 알아차림<2022.2.28>

급박하게 계속적으로 나를 흔들어 대는 상황에 직면해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라 불안감에 휩싸일 때가 있다.


그때 나를 안심시켜 주는 것 중 하나가 출근길 한 의류 매장 쇼윈도, 마네킹이 입고 있는 의상이 변함없이 디피돼 있는 때다. 마네킹도 의상도 지난주와 같고 어제와도 같은 걸 보면 마음이 놓인다.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난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이 나날들이 금세 지나갔음 싶으면서도 정처 없이 흘러가 버리는 시간 앞에서는 아쉬움이 생기나 보다.


나의 세상은 멈춘 듯하지만 시간은 나를 이끌고 있다. 

나의 시간은 멈춘 듯하지만 그 쇼윈도 앞, 나의 길을

나는 무던히 걷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시간이 흐르는 것에 대한 먹먹함, 그리고 그만큼의 성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