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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Jul 15. 2022

촌스러움

감정 알아차림<2022.O.OO>(with 노랫말)


어느 한 날, 아래의 첫 문장이 떠올라 핸드폰 메모장을 열고 바로 받아 적은 노랫말이다. 읽을 때마다 너무나 촌스러워 웃음이 픽픽 난다.


'이런 나의 가사에 누군가의 멋진 곡이 입히면 멋들어진 느낌이 날까?' 하고 잠시 생각했다.


우리는 촌스러운 자기의 감정을 멋있게 보이려 애쓰다

결국 마음을 다치고, 닫는다. 멋있어 보여야 하는 감정이란 없는데 말이다. 촌스러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때 감정은 우리를 스스럼없이 열어 준다.



나의 사랑을 이해한다 하지 말아요.

각자 자기의 마음이 있으니까요.

누가 뭐라 한들 내 마음은 내가 움직이니까요.

아니네요. 내 마음은 그대가 움직이네요.

내 심장은 내 안에 있는데 수혈은 그대에게 받으니

나의 하루가 온전히 내 것이 되지 못하네요.

이런 내가 자존감 없는 매력 없는 사람이라 비칠지라도

어쩔 수가 없네요. 어쩔 수 없이 당하기만 하네요.

내 심장은 누가 뛰게 하나요.

내가 할 수 있을까요.

내 심장은 내 것인데 왜 그대가 해 주기만을 바랄까요.

나의 하루가 온전히 나의 것이 되기를 바래요.

오롯이 내 품에 그대가 안기길 바래요.

온전한 나의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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