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만월 Dec 06. 2024

진실로써

더 바라는 것은 없다.(feat. Big Country)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친구들과

일정 조율을 맞췄다.

비행기 티켓과 숙소 예약도 전부 마쳤다.

사이사이 호주, 프랑스와 홍콩을 끼워 넣었다.

총 9개 나라를 여행한다.

세부 일정까지 계획을 마쳤다.

아이의 컨디션과 눈높이에 맞기를 바랄 뿐이다.


친구들과는 부족한 영어로 소통한다.

언어가 부족하지만 부족한 만큼

배려를 깔고 있기에

한국 친구들과는 또 다른 우정이 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지

내 아이에게 무엇을 먹일지

내 아이를 어디에 데려갈

같이 고민해 준다.


나의 외국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 집에 초대되어 갈 때

정성스레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을 주고

외국어로 소통하고

큰 자연을 보고

좋은 숙소에 머물고

이코노미 비즈니스 등급이 있음을

지구본으로 놓인 작은 점같이 존재하는 글자들이

실제 여러 모양새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이 안에서 그만의 눈이 생기길 바라본다.


무엇을 직접적으로 아이에게

말할 생각도 가르칠 생각도 없다.

내가 지내온 순간에 함께 했던

나의 친구들과 함께함을 아이와 함께할 뿐이다.

진실로써 그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의 딱 20년 전 순간 

나의 아이가 함께하는 장면은

그로써 이미 충분하다 생각한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더 바라는 것은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