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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우리내 삶

자유, 한낱 인간이 행사할 수 있는 고귀한 가치

by 세만월

교육과 언론계를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위협적인 것인지를 상담계에 들어와서 청소년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깨달았다.

한국의 근간을 흔들기에 이것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생각이 들었고 속이 상했다. 화도 났다. 학생의 인권을 내세우며 학생 선생님 학부모 그 누구도 신뢰할 수 없게 만들었고 학교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어놨다. 거기에 중독성 강한 약까지 더해졌다. 풍요로움 속에서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만큼 강력한 것이 또 어딨겠는가. 어디 이뿐이겠는가.


10년 전 아니 그전부터 나라 걱정 않는 나를 포함한 후배 세대들을 혼내곤 하셨던 새아버지의 꾸짖음이 새삼 떠오른다. 그때는 잔소리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귀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야금야금 좀먹은 장시간 결과물은 단시간에 아작을 낼 만큼 강력하다. 서서히 침투하여 스며들었기에 분간하기도 결코 쉽지 않다. 채 10살도 안 된 한 자녀의 엄마로서 나의 근간을 똑바로 챙기고 사는 것만큼 내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없겠다 생각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내가 아이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누군가가 너에게 단돈 100원이라도 주었다면 우리에게 바로 말해야 한다라고. 알아야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엄마든 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릴 수 있다라고 아이에게 설명한다.


단돈 100원의 이익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근간이 되는 것일진대 평생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누렸으면서 감사는 전연 없이 음흉하게 무리에 숨어 분란을 조장하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은 안타깝다. 대놓고 하지 않는 음흉함에는 화가 난다.


제아무리 부와 명예 권력을 가졌다한들 삶과 죽음 앞에서는 그저 한낱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한낱 인간이라고 자처하며 인간이 지닌 고귀함을 스스로 짓밟고 뭉개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각자 삶은 신성한 것이더라.

자유에 수반되는 선택과 책임은 한낱 인간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가치일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글에, 저의 무지함에, 너그러이 이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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