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분실한, 친구에게 줄 선물
○○야, 정말 그걸 어디서 잃어버린 건지 모르겠어. 호텔 직원들은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항공사 직원들도 아닌 거 같고. 엄마가 어디다 빠뜨리고 왔나.
엄마, 원래 도둑들은 친절한 척해. 그래야 직원인 줄 알아서 사람들 눈에 띌 수 없으니까.
아, 맞네.
일본 친구에게 주려고 산 화장품 세트가 파리에서부터인지
아니면 베트남에서부터인지 아니면 네덜란드 경유 때 우리 여행가방 잃어버렸을 때부터인지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음을 엊그제 불현듯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와 나눈 대화였다. 아이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