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사파리월드에서(Feat. It's Peppa Pig)
아 이제 홍콩 일본 중국 세 나라뿐이 안 남았다.
오늘 아이와 저녁을 하면서 코레일에 들어가
한국 가 서울역에서 집으로 가는 기차표를 조회했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났다.
아 집에 갈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
이 찐 살 어쩌지, 이제야 걱정이 되었다.
오늘 태국 친구와 동행해 아이와 사파리월드 투어를 다녀왔다. 마린파크와 사파리파크 두 군데가 있었다. 먼저 마린파크에서 코끼리 쇼를 보고 아기 호랑이와 오랑우탄과 사진 찍고 바다사자, 미어캣, 말, 원숭이, 악어 등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점심 식사 후에 태국 기사님의 차를 타고 사파리파크로 가 차 안에서 호랑이, 사자, 얼룩말, 낙타, 코뿔소, 곰 등등 야생동물을 구경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내게 흥분한 듯 말했다.
엄마, 엄마, 저거 저거 저거 봐봐.
뭐?
저거.
어, 너무 귀엽다.
엄마네.
아놔.
근데 너무 귀여웠다.
그래 너로 정했다. 오늘 내 사진은.
전 직장 동료들과 톡을 주고받았다.
그동안 여행한 사진을 보내주며 나와 아이의 안부를 알렸다.
나 여행 끝나고 살 빼고 아이랑 갈게요.
쌤, 지금도 보기 좋은데 그냥 와. 보톡스 맞은 것 같고 좋네.
아놔.
쌤, 우리 사람 다시 뽑아요. 살 빼지 말고 일하러 바로 와요.
하하하.
살 빼고 갈게.
아이를 궁금해하는 지인분들에게 그간 여행사진을 보내는데 나의 볼살의 변화가 보였다.
아놔. 나 왜 이리 먹은 거니.
지난번 영국에서 선임이던 동료 샘에게 안부 톡을 보냈었다.
여행 마치면 저녁해요.
오케이. 근데 2주 뒤에. 나 살 좀 빼고.
2주로 되겠어요?
헉. 돼야 해.
2주로 될까 싶으면서 동료 샘이 생각났다.
내 찐 살은 속상했으나
내 아이도 전 직장 동료들도
같이 나와 대수롭지 않게 수다를 떨어 즐거웠다.
곧 봐요, 우리!
한껏 달라진 나로!^^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