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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스런

편한 친구

by 세만월

오늘 힘든 날

국밥에 막걸리 먹고 싶다.


전 직장 동료에게 톡을 보냈다.


전 집 가야 돼요, 퇴근 시간이에요,

답이 왔다.


이런 톡이 좋다.

억지 없는

부담 없는

미사여구 없는

되는 대로

자연스런

툭툭스런


사순절만 끝나봐라.

이 친구 만나

막걸리 한 잔 하며

국밥 한 술 떠야지.


이미 이 친구와

담달 약속을 잡았다.


어리지만 속 깊은

루피 닮은 친구와

국밥 한 술에

막걸리 한 잔


친구의 마지막 문장


저도여~


이런 톡이 좋다.

별것 없는

툭툭스런

이런 톡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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