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수업이 끝나고 서울역에 왔다.
역시나 역사로 들어오면 편안해진다.
얼마 전 교육분석 시간에 이 부분을 다뤘다.
○○이가 웬만한 건물로는 안 될 만큼
서울역사같이 크고 견고한
그런 안정감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
선생님 말씀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 후 다시 보는 서울역사였다.
그랬다 오늘도.
나는 안정감이 필요하구나, 느꼈다.
내 안에 그 안정감은 어떻게 담아야 할까, 생각했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은 형태의
건강한 나로서
그 안정감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쉼과 여유.
나를 보는 쉼과 여유.
지금껏 해온 대로 하루하루 지내는 시간.
제대로 나를 보자.
허투루 보지 말고.
맘껏 고통도 슬픔도 기쁨도 누리자.
맘껏 나를 보자.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는
시간 안에서
나를 보자.
시간과 함께 시간 위에서
나를 보자.
내가 나를 담아 줄 때까지.
내가 나를 담는 순간
안정감은
나 자체로 나를 담는 그릇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