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넓고 큰 우주 내 마음의 양식
인생에 거저란 없다,라는
이 말이 좋다.
거저로 얻어지는 게 있다면
억울할 것 같아서일까.
그런데
그 어떤 상황이어도
심보, 내 마음보를 곱게 쓰는 것은
중요한 거 아닐까, 싶다.
거저든 아니든.
누가 뭐라 하든.
내 마음보가
바람에 휘날려
꽃잎 한 장
어딘가에 닿아
뿌리내리는 것이
사는 이치 아닐까, 싶다.
뿌리내리는 시간도 장소도
내가 정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 우주 속
삶의 한 지점이나
그 언젠간
씨가 뿌리가 되어
꽃은 피어날 테니까.
그 꽃이 하루 만에 피고 질지라도
인적 없는 외딴곳에 피고 질지라도
내 아이의 자손이
어여쁜 꽃의 기운을 받지 않을까, 싶다.
내 마음보를 곱게 쓰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여야 하지 않을까.
어렵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전제가 달리면 안 되는 일 같다.
내 마음보는
어여쁜 꽃의 기운
그 언젠가
넓고 큰 우주
내 마음의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