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참 떨렸다.

내 생애 두 번째 고해성사

by 세만월

2025년 4월 29일

내 생애 두 번째 고해성사를 드렸다.

참 떨렸다.

순서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첫 고해 때 브런치에 올린 게 기억나

다시 찾아 읽고 수첩에 순서를 메모했다.

고해 내용도 같이 적었다.



° 고해소 방에 들어가 무릎 꿇고 기다린다.

신부님이 작은 창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작게 쾅!)

(앞 순서가 없어 작은 창문 여는 소리 없이 바로 시작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해입니다.

{고해 내용}을 용서하며 주십시오.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하여 주십시오.


(신부님 말씀이 있으시고)

♧ 보속해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고해성사를 마치고 성당에서 배부해 준

판공성사표 한 장을 고해소 방 안 선반에 놓인

바구니에 넣고 나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혼돈과 혼란(창세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