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feat. 교육분석 선생님

by 세만월

아이가 어제 아빠에게 갔다.

나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 오후 늦게 일어났다.

아버지는 마실을 나가셨는지 집에 안 계셨다.

어머니는 나를 역에 데려다주고 체리 농장 지인분께 갔다.

나는 4시 37분 기차를 탔다.

모처럼 여유다.

하도 잤는지 뇌가 멈춘 것처럼 멍했다.

그 상태로 기차를 탔더니


좋다!!!


기차를 타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맘에

내일 하루 왕복 강릉행 기차를 보았다.

강릉행 기차표는 있는데

서울로 오는 게 없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기차에 앉았다.


좋다!!!


어머니가 역에 바래다주셨다.

나의 지금 이 여유는 어머니 덕분이다.


얼마 전 교육분석 시간이었다.

○○이는 이제 본질을 보기 시작했어.

그리고 자기 것을 찾았어. 찾은 것 같아.

이제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분노는 놓아줘.


쥐고 있다 놓기까지

지금의 교육분석 선생님을

처음 만나

오늘까지

20년을 보냈다.


내가 쥐고 있던 감정을

이제는 놓아주려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기에

할 수 있는 만큼

잘 놓을 수 있기 위해

교육분석을 게을리 않고 받으려 한다.


교육분석 선생님은

나를 재양육해주신 제2의 부모님이다.

건강한 경계를 지닌 양육자.

나의 상담사로서의 롤모델.


많은 귀한 사람들 덕분에

오늘 지금의 여유가 있구나.

그저 감사하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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