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온 생각
3년 전?
교육분석 선생님이
길상사 가 봐.
거기에 약속 있어 갔는데
○○이 생각났어.
○○이가 좋아하겠다. 하고.
퇴사하면 오후 시간 여유 있으니 들러봐.
그래서 그날 갔다.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
마을버스 정거장 앞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
바로 앞에 큰 교회 십자가가 하늘 높이 보였고
높은 오르막길이 보였고
한창 공사 중인 현장이 보였고
유기농 가게와
부동산이 보였다.
통창 앞자리에 앉았는데
기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좋았다.
그러는 순간,
이곳에 상담소 차려야겠다. 하고 스쳤다.
그러고는 논문에 힘들 때마다
좋은 기운 받으려고
여기 카페에 와서 논문을 썼다.
많이 자주 와서 썼다.
그러고는 3년이 지났고
그때 논문은 학술지에 등재되었고
박사 소논문 공부를 여기에서 하고 있다.
그러는데,
순간 생각이 스쳐왔다.
서류가 정리되면
저 맞은편 부동산에 가보자. 하고.
연구소 내자.
수중에 돈은 없다.
하지만 마음을 먹어본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져랏!!!
벌써 배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