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알아차림<2022.9.16>
나의 말이 누군가의 생각에 닿고
나의 생각이 누군가의 말에 닿아
서로가 이어지는 세상의 연결고리가
소름입니다.
인연이 이어지듯
세상도 이어집니다.
"공간, 시간, 인간 이것이 인생이죠"
넌지시 꺼내 주신 한 어르신의 말씀이
순간 감동으로 젖어듭니다.
45년생 어르신의 입에서 나온 저 문장을
분명 나도 브런치 어딘가에 썼는데
45년생 어르신과 81년 세상모르는 철없는 여인의 문장이
이리 맞닿을 수 있다는 것이
꼭 만나야지만 인연은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속한 회사의 처음과 중간과 끝이
모두 이 어르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오늘 아침 지인에게 말했습니다.
"인연이란 게 있긴 있나 봐요.
처음도 중간도 끝도 전부 이분의 것이었더라고요.
정말 소름이에요"
호들갑 떨며 말했습니다.
이 어르신은 직장동료에게 말씀하셨고,
그 직장동료는 나에게 말해 줬고,
나는 '나도 아침에 그 말 했었는데' 라며 신기해하고
그 어르신을 직접 뵙지 못했음에도
나는 그분을 인연으로 생각했습니다.
좋은 인연. 호연.
세상은 이어져 있습니다.
감동이 자기 안에 들어올 수 있게
작은 숨구멍 하나 정도만
열어 뒀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