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여행가방

아이의 질문

by 세만월

아이는 오늘 저녁

시골에 간다.

아빠와 일주일 시간을 보내고 온다.

나는 내일

미사를 드리고

피정을 간다.

혼자 일주일 시간을 보낸다.


어젯밤 여행가방을 싸고 있었다.

레고를 정리하고 있던 아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 여행가방을 왜 싸?

아, 엄마 성당 가거든.

성당을 가는데 왜 짐을 싸? 하고 묻자

듣고 있던 할머니가 웃음이 터졌다.


아, 우리 성당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성당에 가는 거야.

며칠 기도하러 가는 거야.


아.


지금 생각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올해 아이랑 하도 여행을 다녀

아이가, 엄마가 여행가방 싸는 걸 보고

엄마 혼자 여행 간다 생각한 건 아녔을까.

나중에 한번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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