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나의 육일

by 세만월

하루를 살자.

주님 안에서 하루를 못 살겠어요?

하루는 다 살 수 있잖아요.

그렇죠?


맞다. 그랬다.

하루는 살 수 있다.


피정의 집 원장님 얘기였다.

정말 와닿았다.


그래, 하루는 살 수 있어.

그래, 하루하루.

그래, 지금을 살자.


오늘 저녁 8시 미사를 마치고. 하절기는 7시 30분이 아닌 8시 미사였다.

입당 성가는

33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였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내 영의 위로여

내 마음 주께 드려

참 평화 누리리


수유동 성도미니코 수도원. 내가 머문 방에서 한 컷이다.
신부님 특강 중에 나는 내 옆자리 열린 창문 밖 푸른 산과 하늘 구름을 바라보며 턱을 괴고 눈을 감고 신부님 반주에 맞춰 사람들이 부르는 <주여 임하소서>를 들었다. 은혜로웠다.


피정을 마치고 14시 퇴소해

서울역에서 15시 01분 풍기역으로 가는 KTX를 탔다.

풍기역에서 도보로 10분도 안 걸려

풍기관광호텔에 왔다.

풍기역 화장실부터

호텔 숙소까지

참 깔끔하고 정갈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가 생각났다. 음악과 함께 두오모 성당도. 어제 숙소에 도착해 찍은 한 컷이다. 피렌체에 가보고 싶다.
우측 하단에 버스 정거장이 보인다. 27번 부석사로 향하는 버스 정거장이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빨간 버스가 27번 버스이다.

숙소 바로 맞은편

27번 부석사로 가는 버스 정거장이 있었다.

부석사 입구까지 가는 버스인데

30분 정도뿐이 안 걸렸다.

너무 짧아 아쉽기까지 했다.


부석사 입구 초입에 있는

식물원과 찻집은

이곳에 다시 오고 싶어

다음번에 들르려고 남겨두려

사진만 찍었다.


다음에 오려고 사진으로 남겼다.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내일이면

여행 육일째다.


내일 오전 10시 미사를 드리고

호텔에서 준 무료 사우나 티켓을 들고

사우나를 갔다가

풍기역에서 기차를 탄다.

또 오고 싶은 곳이다.


내일은 아이가 오는 날이다.

아이가 오면 김치볶음밥 해줘야지.


나의 육일이 참 좋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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