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님과의 대화

하루의 출발

by 세만월

제가 기사님 처음 뵌 게 겨울이었거든요.

근데 여름 지나 가을 지나

또 겨울이네요, 곧 있음.


그걸 기억합니까?


네. 그때 기사님이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기억해요.


제가 군인이었을 때

11월이 되면 난로를 피웁니다.

근데 첫 보름 동안은 에너지 절약 기간이라 그래서

어디에도 난로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추웠는지.

그래서 제가 11월을 잘 기억합니다.


정말 그 보름이 길었겠어요.


그렇죠. 정말 길었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실 겁니다.


네. 안녕히 가세요.


택시 기사님과의 즐거운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니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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