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어?
천사처럼 예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문득, 엄마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하교 후 매일 하던 엄마의 질문.
"오늘 학교에서 뭐 배웠어?"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가 너무 많은데
말로 어떻게 다 풀어내는지 몰라서
별 생각없이 "몰라"하고 대답하곤 했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너무 많이 후회되요.
그냥 아무거나 잘 대답 해드릴걸.
이제 4살이 된 큰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하원 하면
늘 엄마가 하시던 그 질문을
아이에게 저도 똑같이 하고 있네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어?"
- 오늘은 꽃 그렸어,
- 경민이하고 소방차 놀이 했어
- 놀이터에서 밥 놀이 했어.
- 체육 선생님이 선물 가져왔어.
...
이 반복적인 질문에 언제나
정성껏 답해주는 아들이
참 고마워요.
아이 곁에, 내가 없던 그 시간들이
이렇게 궁금하고 듣고 싶었단 걸 알았더라면
저도 우리 아들처럼 최선을 다해서
답 해드렸을까요?
어릴 땐 엄마의 늘 바쁜 모습만 보며
자랐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 동안 엄마가 저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키워냈는지
너무도 잘 알 것만 같아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너무나도 사소했던 그 질문조차
엄마는 애써 표현한 사랑이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