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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dy An Jun 29. 2020

공감을 일으키고 영감을 자아내는 면접(feat. 질문)

면접에 관한 모든 것 4

공감을 일으키고 영감을 자아내는 면접 (feat. 질문) - 1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새로운 한 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오늘과 내일 찬찬히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로 2020년 상반기와의 이별이지요. 아직 2020이란 숫자가 입에 착 감기지도 않고, 그 의미와 새 해 세웠던 계획과 목표조차도 코로나에 묻힌 듯 지나온 것만 같은데 어느덧 7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역시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면 단연 시간이겠지요.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시간은 마치 사랑과도 같아서 애정을 듬뿍 줄수록 친해지고 알게 되지만, 무관심할수록 멀어지게 된다는군요. 우리는 실은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살아가니 그만큼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사는 것과 다름없는데 그 관계의 대상으로써 시간을 바라보는 건 어딘가 익숙지 않은 것도 같아요. 바로 지금 익숙함을 벗어나 오늘의 이 순간을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시간에 애정을 쏟으며 사랑이 싹트는 관계로 발전해보아야겠어요.


지난주 면접 준비를 위한 총알 장전을 마쳤지요. 생각과 마음속에 필요한 총알을 제대로, 넉넉히 준비하고 목표를 향해 적확한 조준을 하며 나아간다면 분명 바라는 결과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 테니 힘을 내어 계속 가보도록 할까요?




둘 또는 그 이상의 초면인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말이 오가는 현장, 바로 면접이지요. 제한된 시간 안에 기승전결의 파도를 타야 하는 고밀도 고긴장 활동이라 할 수 있고요. 그 사이에서 시너지가 나기도 하고 예상 밖의 실망과 좌절이 오가기도 합니다. 공감과 설득의 소통을 하기도 하고, 갈등과 경쟁의 소통을 하기도 하지요.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장인만큼 지적 자본 및 정서의 교류를 하는 그야말로 다이내믹이 솟아나는 자리랄까요. 거듭 수차례 강조드리고 있는 바이지만 '상호 교류 및 교감'이란 마인드 세팅을 잊지 마시고 면접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보시죠!


면접이 면접일 수 있는 근간은 무엇인가요? 바로 '질문'입니다. 그 시공간은 그야말로 수많은 질문이 오고 가면서 가득 채워지는 거죠. 무언의 소통도, 가령 눈빛 교환과 손발의 제스처 등도 내밀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고요. 대부분의 소통(질문)은 일단은 '눈'으로 먼저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요? 눈빛을 통한 강렬한 호소, 집중하는 의미의 눈빛, 동의를 건네는 눈빛, 설득을 바라는 눈빛, 존중의 눈빛 등 말이지요. 각자의 눈빛도 한 번 점검해보아요 우리. 거울 앞에서든 셀카로든 또렷하고 맑은 눈빛 한 번 장전해보시죠! 제법 흥미로운 시간이 될 거예요. ^^


면접은 공감을 일으키고 영감을 자아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대개 진짜 비결은 가장 기본적이자 진부한 것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너무 뻔한 비결에 실망하지 마셔요. 모두가 실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면접의 성공 비결도 다르지 않습니다. 준비와 연습이지요. 준비는 앞서서 충분히 했지요? 그러니 이제 그 준비 과정에서 생산된 아웃풋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면접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는 거죠. 함께 해볼까요?


공감을 일으키고 영감을 자아내는 면접의 단계 (feat. 질문)


면접 상황의 흐름을 단계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을 텐데요.


1. 모두 발언

2. 경력 소개 (경력 요약 및 핵심 역량 압축 3~5가지로)

3. 프레젠테이션 (요청받았을 경우)

4.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5. 최종발언

** 질문 **


1, 2

모두발언과 경력 소개는 하나로 이어지겠지요. 인사를 나누고 앞서 준비 단계에서 정리해두었던 경력 요약 및 핵심 역량을 토대로 한 스피치를 하게 됩니다. 짧을수록 좋겠지요.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별도의 메모 앱에 '연설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내용을 대본처럼 정리해보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 번 읽고 또 발화해보면서 내용과 조사 및 어휘를 다듬고, 간명하고 정확한지 확인한 후, 자신의 톤 앤 매너와 어울리는지 점검해보는 거지요. 자신의 어조와 목소리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특징을 찾게 되면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3

프레젠테이션은 요청받았을 경우 준비하게 될 텐데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과 제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본질입니다. 자료의 양식과 발표 형식에 있어서는 크리에이티브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도록 연출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첫 시점부터 본인만의 개성이 묻어난다는 것은 다른 이들과 구별될 수 있는 각인 효과를 일으키기도 하겠지요. 아울러, 두괄식으로 발표해보시길 권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물론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로이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식은 처음부터 청중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낼 수 있고 끝까지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해볼 수 있으니까요. 결론 또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을 서두에 제시하고, 뒤이어 논리적인 근거를 재미 요소를 더해 붙여 나가 보는 거죠. 10~15분 동안 누군가를 집중시키는 경험을 나름 성공적으로 해본다면 이제 나는 그 경험을 하기 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닐 겁니다. 경험과 자신감은 정말 비례하는 것 같아요.


간혹 최종 합격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내 아이디어를 너무 많이 공유하면 손해 보는 행동 아니냐며 묻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프레젠테이션의 처음과 끝 모든 과정에 스스로가 만족했다면 일단 결코 손해 봤다는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니까요. 자존감 상승은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품고 있던 또는 새롭게 끌어내 본 아이디어가 정리된 기회가 되어 이후로도 충분히 이렇게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펼쳐내 볼 수 있겠다, 란 자신감을 위한 단서를 확보한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요. 이렇게 경험을 근간으로 확보한 자신감은 사라지지 않아요. 어디에서든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만일 프레젠테이션의 콘텐츠와 전개 방식을 통해 청중을 사로잡았다면 사실 합격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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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개념이자 비결이지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후훗. 그런데 그렇게 스스로 믿어야 해요. 그래야 나만의 스토리가 진정성, 구체성 그리고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력 발산 및 내 역량을 홍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미리 하나 선정해보세요. 지금까지 경력을 쌓아오는 동안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겠고, 가장 힘들었던 갈등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실패했던 일로부터 무엇을 느꼈고 배웠는지도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영향을 많이 받았던 또는 불화를 겪었지만 결국엔 가까워졌던 동료나 상사 이야기가 파스타 요리 말미에 뿌리는 허브처럼 가미된다면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할 수도 있을 듯해요. 육하원칙대로 하나의 서사를 완성해보는 작업은 면접을 위해서도 유의미하겠지만 직장인/직업인으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실 거예요.


만약 팀 내 또는 팀 간 갈등 상황을 그림 그리듯 묘사해보면서 당시의 내 포지션과 역할을 소개해본다고 예를 들어볼까요? 먼저 짧게 상황을 소개해본 후 발생했던 갈등과 불화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설루션을 도출해 내어 그 상황을 타개해 나갔는지 이야기해보는 거죠. 이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깨닫게 되었고 배웠는지도요.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란 발언으로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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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발언에 드디어 다다랐네요. 숨을 한 번 고를까요. 여기까지 달려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뭐든지 끝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들 하잖아요. 영화도 큰 감동과 반전 또는 파격 엔딩일 경우 여운이 길게 남고 더 오래 기억되는 듯한데요. 하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가득 채워지는 면접은 더하지 않겠습니까. 마무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일의 끝맺음'이라고 하네요.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끝맺음이 명확하고 야무진 사람은 모두가 좋아합니다. 아니면 질투하거나... 훗.


잘 마무리해볼까요? 모두발언에서 시작해 경력 소개와 발표를 거쳐 스토리텔링이라는 화룡점정을 지나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으니 두 발이 땅에 탄탄하게 착지하도록 생각과 마음에 단단히 힘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면접에 임했던 소감을 어떻게 표현해볼 수 있을지 살짝 미리 준비해보는 거죠. 소감이란 것 자체는 면접일에 그 시간을 경험해보아야만 알 수 있을 테니 어떤 방식으로 말해볼지 생각해보는 거예요. 함께 자리한 분들에게 시간을 내어 소통을 나눠주신 것에 감사를 표할 수도 있겠고, 어떤 이유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며, 무엇을 발견했는지 또는 배울 수 있었는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아 마지막 발언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역시 간결하게 그리고 한두 가지의 키워드를 콕 집어 말해보는 것도 좋아요. 면접관이 한 명 이상이라면 (쑥스럽지만) 모두와 1, 2초간 아이컨택도 해보세요. 안정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먼저 물어오지 않는다면 면접에서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을 부러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각자의 성향대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면접은 어쨌든 평가 차원으로도 이루어지는 만큼 조절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 내면으로 체화시키고 유념하여 다음 기회에 더 개선시키면 되니까요. 자연스러운 미소도 탑재해보세요. 따스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요? :)



끝난 줄 알았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면접의 어떤 단계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한 가지가 남아있지요. 바로 '질문'입니다. 면접은 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지지요. 그래서 많은 피 면접자들이 예상 질문을 여러 가지로 뽑아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기도 하고 외워보기도 하면서 면접 준비를 하곤 합니다.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겠지만 핵심이 한 가지 빠져있지요. 면접관으로부터 건네받게 될 예상 질문에만 치우치는 건 약간의 불균형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도 '질문'을 해야 합니다. 기업과 조직 및 지원하는 포지션에 대한 핵심 질문을 건넬 수 있어야 해요. 단 하나의 질문만으로도 촌철살인의 오라(aura)를 뿜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볼 수 있을까요? 다음 주 공감을 일으키고 영감을 자아내는 면접(feat. 질문) 2에서 '질문'을 구체적이고도 심도 있게 다뤄보도록 할게요!


Stay Tuned, Coming Up Next Monday Agai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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