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My Career 시즌2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한마디로 묘사하기가 어려운 날씨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나날들 어찌 지내고 계신가요? 마음으론 이미 여름의 시작을 받아들인 지 오래인데 마치 계절과 나 사이의 밀당이 오가는 듯 변화무쌍한 날들이 지속되네요. 우리 몸과 마음도 혹 바람에 나부끼듯 그 흐름에 끌려가고 있지는 않은지 가볍게나마 한 번 점검을 해보는 건 어떨른지요. 저도 옷깃을 여미고 마음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글을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CLUB DMC 시즌2 첫 글 첫 주제는 바로 '한 단락 커버레터 쓰기'입니다. 보통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승부하는 커버레터를 왜 한 단락으로만 쓰려하는가,라고 물으실 것도 같은데요. 경력자의 이력서는 뭔가 다를수록, 새로울수록, 그리고 구체적이면서 핵심 집약적일수록 '읽히는 이력서'가 됩니다. 왜 다르고 새로워야만 하는가요? 신속 정확히 발견되어 읽히고, 지원자(작성자)의 의도대로 검토 및 평가되어 합격하기 위해서죠. 구체적이면서도 핵심 집약적이려면 어때야 할까요? 간명하게 중요한 것만 나타낼 수 있어야 하겠지요. 짧아야 한눈에 읽히고, 경력 및 역량을 아우를 만한 핵심 콘텐츠로 채워야 관심과 집중을 끌어낼 수 있을 테고요. 지원자가 많을 경우 이와 같은 전략적 접근은 더욱 필수입니다.
커버레터 또는 이력서에 첨부하는 자소서에서 적잖은 지원자들이 나라는 사람 또는 내 경력과 경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어떻게든 많은 것을 담으려 시도하며 분투하는 것을 꽤 목격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오는 경우도 많았고요. 과연 기업의 검토자 및 평가자들이 누군가의 경력과 경험 전체를 상세히 알고 싶어 할까요? 여러분 모두 이미 짐작하시다시피 그렇지 않죠. 경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부분에 대해 우선적으로 알고 싶어 합니다. 더불어 '경력이 성과'로 이어졌는지, 관련 경력과 성과로 인해 키워진 역량은 무엇이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자는 현재 어떤 인재가 되었는가를 궁금해하는 것이죠.
자, 그렇다면 온갖 스트레스와 내적 분노를 유발하는 한 페이지 커버레터 쓰기의 지난한 과정을 벗어나 '한 단락 커버레터 쓰기'로 갈아탈 수 있을까요? 한 마디로 일단 제안을 드리자면, '질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질문 하기'입니다. 반대 입장으로 관점을 변환하여 '나에게, 내 경력/경험에 대해, 내 역량에 대해 기업에서 가장 먼저 알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것을 필두로 자문자답해보는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 커리어 컨설팅에서 함께 작업해 만들어낸 웰메이드 한 단락 커버레터입니다(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해당 게시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으며, 중요 정보는 *표시로 게재하였습니다). 컨설팅을 의뢰한 경력자분은 통계학 전공 외국계 기업 6년 차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리딩 해본 경험과 더불어 데이터 분석 기반 전략 수립 경력 및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리드하며 가장 애정을 갖고 심혈을 기울였던 프로젝트는 ***론칭이었습니다. 시장에 없던 가치(value)를 찾아 고민한 바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업계 최초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였습니다. 이는 시장의 니즈 충족과 동시에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장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고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제품 또는 서비스로 실현시키는 과정의 A to Z를 주도적으로 맡아온 바 새로운 환경과의 만남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 한 단락 커버레터에는 '주요 프로젝트 및 성과',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단서 제공(태도, 마인드)', '본인의 업무 방식 또는 관심/흥미', '입사 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질의응답의 작업을 통해 어떻게 위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여러분도 꼭! 적용해보세요.
(이 작업이 녹록지 않을 때에는 이것 하나만 일단 기억해봅시다. "HOW" - "내가 이 업무를 어떻게 했지?")
#1
"다수의 프로젝트 기획 및 리드 경력을 하나의 주요 프로젝트 선정으로 좁혀 볼까요? 어떤 프로젝트가 가장 성공적이었나요? 또는 어떤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했고, 성과로 연결됐나요?"
(→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 리드' & '시장 니즈 충족 및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
#2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의 성과 또는 본인이 갖는 의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볼까요?"
(→ '업계 최초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
#3
"어떤 방식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편인가요? 주요 업무 방식이나 마인드 또는 전략을 말해본다면?"
(→ '기존 시장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하고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큰 보람과 즐거움을...')
⇊
(통계학 전공자로서 데이터 가공 및 인사이트 도출 경험이 많아 익숙한 점과 연결하여 면접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나 에피소드 공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미리 계획하고 작성. 즉, 사전에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략으로 활용. 어떤 에피소드로 텔링 할 것인지도 미리 선정 완료.)
#4
"만일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가장 해보고 싶나요? 어떤 기여를 바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 '데이터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제품 또는 서비스로 실현시키는 과정을 리드')
이력서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첫 페이지가 꼭 '이력서'라는 제목을 정 중앙에 배치하여 사진과 함께 개인 정보로 시작한다거나 한 페이지 가득 채운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커버레터로 채워질 필요는 없지요. 일반적인 방식에서 탈피해봅시다. 핵심과 단서로 중무장한 탄탄한 '한 단락 커버레터'와 [경력 요약 및 핵심 역량]을 우선순위대로 말끔히 정리해 이력서의 첫 페이지를 채워보는 겁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 흥미와 호기심을 반드시 끌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나라는 사람과 경력 및 성과에 대해 정확한 단서를 건넨다는 건 주어진 업무 이상의 책임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기업에서 나를 보다 확실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이드하는 게 가능해질 수도 있는 것이죠.
본질은 형식이 아닌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지만 창조적 변화의 정신을 발휘해 약간의 트위스트를 주어 환기 작용까지 일으켜보는 것.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 있나요? :D 렛츠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