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플래닝 1

Design My Career 시즌2

by Wendy An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6월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팬데믹의 혼돈에 빠져 있어도 시간만큼은 영향을 결코 받지 않죠.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느릿느릿 흐르고 있을 시간이 저에게는 분노의 질주 스피드로 흐르고 있습니다. 2021이라는 숫자가 아직 입에 착 감기지도 않았는데 6월이 되니 순간 동공이 흔들리고 얼굴 근육이 떨렸지 뭐예요. 하지만 곧 이성을 찾았습니다. 아무렴 어떠냐는 거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 하루를 촘촘히 사는 노력이니까요. 매주 여기서 여러분들과(are you there? whoever you are...) 만나는 것만으로도 한주의 하루 이틀 이상은 쫀쫀하게 살고 있어 위안이 되고요. 그러니 상념과 걱정일랑 툭툭 털어내고 여느 때와 같이 살아가는 거죠!


CLUB DMC 시즌2 두 번째 주제이직 플래닝입니다. 2회에 걸쳐 이직 플래닝 관련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하는데요. 이직을 왜 하는가 그리고 이직은 과연 언제 해야 하는가 등의 물음에 대한 답은 모두 내면에 다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왜 하긴 왜 하겠어요, 더 이상 성장이 없는 것 같으면 하고, 또 못 견디겠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구출하기 위해서 하고, 지루해서 하고, 내심 흠모하던 회사에 오프닝이 생겨서 하고 다 뭐 그런 거죠. 언제 하느냐 하면... 프로젝트가 끝나서 여유를 되찾았을 때 하기도 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기력 앞에 무릎 꿇었을 때 하고, 지원하고 싶은 곳 채용 공고 마감일에 맞춰서 하고. 옛 동료나 선후배들의 이직 성공 스토리가 들려올 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이름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하죠. 어떤 이유에서건 이직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기에 내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가짐이 세팅된다면 그게 언제든 하면 됩니다. 다만,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보다 성공적인(만족스러운) 이직을 할 수 있겠지요?


[이직 플래닝- Wendy's Tips 1, 2편]

1. 시장 맵핑(mapping) 및 타깃 기업 리스트업

2. 이력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3. 인사팀(채용팀)과 헤드헌터 활용법 - '어떤 질문을 통해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까?'

4. 나의 이직 스토리 기록(tracking) 방법

5. Pep Talk! :)


이직 플래닝 1편에서는 1, 2번을 다루고자 합니다. 3-5번 이야기가 펼쳐질 다음 주 2편도 기대해주세요! :D



1. 시장 맵핑 및 타깃 기업 리스트업

재직 중인 기업이 속한 산업군 내에서의 이동을 상당수 선호하기도 하지만(기업이 원하기도 하죠) 산업군에 특별히 제한받지 않는 직군일 경우는 분야를 넘나들며 이직을 하기도 하지요. 제약을 줄이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 때로 전략적 이직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른 분야와 환경에서 내 경험과 역량을 녹여내 성장에 기여하고, 더불어 내 전문성도 확장시킨다면 그만큼 기회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니까요.


내가 속해 있는 분야 vs. (내 경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분야, 로 구분하여 시장을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을 모니터링한다는 건 곧 '기업 및 상품/서비스/제품을 기준으로 목록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가령, IT산업군 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4년 차 디지털 마케터가 이직을 고려하며 그려볼 수 있는 첫 그림은 아래와 같은 모습일 수 있겠지요. 단순한 표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효과는 제법인 작업입니다.

3.png

4년여간 쌓아온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디지털 마케팅 전문성과 경험을 새로운 환경에서 더 확장해나가고자 할 경우 어떤 기업 또는 서비스나 제품에 관심이 있고,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싶은지에서 시작하는 거죠. 그와 동시에 IT산업군 내에서의 이동을 할 경우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목록을 작성해봅니다. 가령 핀테크나 AI기반 서비스 보유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는 거죠. 함께 리스트업 해봅니다. 반면, 마케터로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타이밍이라 생각되어 평소 관심을 높게 갖고 있던 다른 분야로의 이직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을 텐데요. 그 분야가 리테일이라 가정해본다면 해당 분야를 더 세분화해봅니다. 플랫폼 기반 온라인 쇼핑몰 보유 기업과 홈쇼핑 분야를 구분하여 검토해볼 수 있겠지요. 사나흘에 한 번 또는 에너지가 허락될 경우 이직을 결심한 그날로부터 매일 목록을 채우거나 지우면서 각 기업의 채용 현황이나 앞으로의 사업 개발 방향 및 최근 이슈나 매출 등에 대해 샅샅이 찾아보는 작업으로 연결해보는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 위 작업 동안 찾아보게 되는 자료들 중 특히 특정 저널이나 언론 기사 또는 논문 등에서 관심과 흥미가 향하거나 지원하는 포지션과의 관련성이 있을 경우 몇 차례 자세히 살펴보고, 요약해서 기록해둡시다. 이후 면접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을 기억하면서요.**


문서 상에서 표 하단에 각 기업명과 채용 공고 링크를 연결해 기록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각 공고의 마감일자를 기록해두고 지원 플랜을 세워보는 겁니다. 물론 이 작업에 앞서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우선순위겠죠. 고심 끝에 정한 우선순위대로 지원 경로 링크를 기재해 나가다 보면 또 하나의 목록이 생성되는 것이죠. 적어도 2-3개월 간은 이 목록 안에서 채우고 비우고 고민하고 메모하는 과정을 경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그 과정 동안 여러 곳 지원해보며 추이를 살펴볼 수도 있겠고요. 이 여정 동안 본질적인 것들에 가닿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직을 지금 원하는가에서부터 이직을 위해 준비할 것은 무엇이며, 이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재발견 및 재정립해볼 수 있는 것이죠.


2. 이력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잘 써둔 경력기술서는 과녁 정 중앙에 세차게 꽂힐 화살 한 자루와 같습니다. 촉이 날카롭게 잘 다듬어진 화살이 있어야 활시위를 당겨 과녁에 쏘아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화살이 하나만 있다면 곤란하겠지요? 그러니 지원하는 각 기업의 분야, 특징, 포지션의 특성 등에 따라 이력서도 변화무쌍하게 수정 및 보완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기본 정보와 오픈 포지션의 주요 업무 내용, 자격 요건 및 우대 사항을 검토하게 되지요. 주 업무 내용이나 자격요건에 기재된 내용의 배열 배치 순서는 대부분 우선순위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이라는 것이죠. 각 항목들과 내 경력 및 핵심 역량 또는 주요 성과와 연결하며 가능성을 가늠해보아야겠지요. 내 경력의 스펙트럼 상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우선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해당 지원에서 효과적일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경력 상세 기술은 최신 경력을 기준으로 역순 기술을 하지만, 그 외 주요 성과나 경력 요약이나 핵심 역량에서는 시간순이라기보다는 중요도 순 또는 관련성이 높은 순서로 제시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지나 동영상 또는 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가 될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링크를 첨부하는 것으로 주요 성과 및 활동 내역을 어필하는 데에 효과를 낼 수도 있지요. 이력서 상에서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보이는 가를 미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역량은 주로 경력 요약과 상세 기술 상단에 위치하는 게 전략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전체 경력에 근간한 경험과 능력의 에센스를 담고 있으니 그 역량이 지원하는 포지션과의 강한 연결성을 가질 경우 전체 경력도 그 기준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이지 않게 심긴 작성자의 의도랄까요. 평가받는 입장이라고 해서 의도대로 판을 끌고 가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아래의 예는 지난주 한 단락 커버레터가 이력서 첫 페이지에서 활용된 케이스입니다. 이력서 첫 페이지야말로 첫인상이니까요. 이렇게 짧고 강렬한 커버레터와 함께 경력 요약 및 핵심 역량을 제시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 최고의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10101010.jpg

이력서 잘 쓰는 법의 본질과 방법론에 대한 내용은 지난 시즌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아래 글로 대체할게요! :)




커리어에서 변화도 위기도 때로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지금 어떤 변화를 꾀하고 계신가요? 혹시 어려움에 봉착해 위기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이직이 만능 해결책도 아니고 사막의 오아시스는 더더욱 아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또는 지루함을 호기심 가득한 다이내믹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는 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겠지요. 그 '어떻게'에 생각보다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저 눈앞에 열린 자리에 지원해보는 식으로만 해볼 뿐인 것이죠. 우리는 찬찬히 전략적으로 준비해보는 거죠. 같이 잘 가봅시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이자 최고의 작가인 조던 B. 패터슨의 책 '질서 너머'속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오늘은 이만 퇴청하겠습니다. Stay Tuned!


P.109
높고 고상하고 심오한 어떤 것을 겨냥하라.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길이 나타나면, 일단 몇 걸음 걸어본 다음 경로를 바꿔라. 하지만 조심하라. 길을 바꾸는 것과 포기하는 것이 쉽게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땐 방법이 있다. 현재의 길에서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을 배운 뒤에 당신 앞에 놓인 새길이 현재의 길보다 더 어려워 보인다면, 마음을 바꿀 때 당신이 자기 자신을 속이거나 배신하지 않고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 이런 식이라면 지그재그로 전진하게 된다. 가장 효율적인 여행 방법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스스로 훈련하면서, 또 필요한 것들을 알아가면서 당신의 목표는 불가피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그럴 때 당신은 서서히, 점점 더 우아하게, 점점 더 정확하게 그 조그만 점을, 목표 지점에 표시된 열십자를, 과녁의 한 복판을, 십자가의 한가운데를 겨냥하고, 그럼으로써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가치를 목표로 삼을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