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Career, About Who I Am

DesignMyCareer 시즌2

by Wendy An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최근 지인과의 만남에서 각자의 '일' 이야기에서 개인의 '삶' 이야기로 연결되는 대화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눈 대화는 그저 일상적인 만남의 소소한 대화에서 시작됐지만, 어느새 그 안에 포럼 있고 세미나 있고 워크숍이 있더군요. 이대로 밤을 새도 되겠다 싶을만치 즐겁고도 열띤 시간이었는데요. 왜 즐거웠을까 돌이켜 보면 좋은 사람과의 자리였으니 당연하다 싶기도 하지만 주고받은 대화 및 각자의 생각을 설파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주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생각으로 지금의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어떤 희열 또는 어려움을 겪었고,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재밌는 스토리텔링으로 들을 수 있는 덕분이었던 거죠.


여운이 긴 만남을 뒤로하고 일상을 지내던 어느 날 침대맡 독서로 종종 읽는 '논어(論語)'를 펼쳤습니다. 밑줄 친 문장들을 살피다가 논어 1-16 공자의 말에 마음이 가닿더군요.


"나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내가 남을 몰라줄까 걱정한다."


커리어 환경, 즉 취업/이직 면접 또는 입사 후 면담 등에 적용해보면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여 면접관이나 평가자가 나를 알아주지 않을 것을 미리 염려하기보다는 나에 대한 유의미한 '단서'를 충분히 제공한다면, 결국 내 의도대로 검토 및 평가되고, 나아가 관심과 흥미까지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언젠가 나도 경력이 쌓여 면접관이 되겠지요. 그때가 오면 어떤 인터뷰어가 되고 싶으세요? 내가 남을 몰라줄까 걱정하는, 즉 '단서'를 잘 읽어내는 사람이 되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




CLUB DMC 시즌2 네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About My Career, About Who I Am - 나에 대한 단서 제공하기'


1) 자신에 대한 철저한 점검 - 필살기 vs. 결함

직장인,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필살기 하나는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것이 무어냐 물으면 대답하지 못하는 분들이 상당수입니다. 왜일까요?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닌(쌓아 온) 강점과 비교적 취약한 결함 모두 철저히 사실 있는 그대로 기록해봅시다. 객관성을 갖기 위해 강점과 취약점은 모두 커리어 환경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는 게 좋습니다. 더불어, 두 경우 모두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성과로 연결된 강점이었다면, 나의 어떤 능력과 기술이 또는 어떤 성향적 강점과 마인드/태도가 반영됐는지, 어떤 지식/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는지 등을 기술해보는 것이죠. 결함도 마찬가지겠지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작업을 해보아야만 개선할 수 있고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취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가'를 함께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만 보는 글이기 때문에 거칠고 투박해도 상관없습니다. 반복적인 작업으로 다듬어질 테고, 그 다듬어진 결과물은 이후 면접에 유용한 대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혼자 내밀히 하는 게 더 적합한 점검 작업이지만 외부 피드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업무 환경에서 '피드백 수집'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나만의 검토 결과와 외부의 피드백을 대조해보며 더 정확한 점검을 할 수 있고, 접점을 찾아 거기서부터 개선을 시작해볼 수도 있으니까요. 피드백을 건네주는 이에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피드백을 적극 요청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이에겐 훌륭한 피드백으로 꼭 보답합시다.


2) WHY

면접 컨설팅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다음 아닌 '스스로가 이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입니다. 갑분 스카이캐슬,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가 떠오르네요(ㅎㅎ). 마인드 세팅의 목적이기도 합니다만 그보다 '나는 이 자리에 '왜' 적합한가'를 생각해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그렇게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진정성은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겠지요. 모든 발언과 태도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고요.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나름 찾아 정리해보아야 합니다. 그 근거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원하는 포지션과 내 경험 사이의 점들을 찾아 선으로 연결하기

주요 직무와 내 이전 성과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 정리하기 (구체적이고 뾰족하게 찾아 다듬기)

내 적성이 발휘되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업무/프로젝트를 따로 정리해보고 거기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에 '역량 이름 붙이기'

(e.g., 글보다 이미지로 표현하는 적성 → 프로젝트마다 과정 및 성과 이미지로 기록 → '자료 시각화 역량')


'왜'를 생각해본다는 건 결국 상대로 하여금 나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는 것입니다. So, are you ready? :D


3) 서류 단계와 면접 단계에서의 전략은 달라야 합니다.

서류상에서 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과 면접 상황의 발언을 통해 단서를 공유하는 것은 서로가 다른 행위인 만큼 전략도 달라야 하겠지요. 각각의 전략 및 공통의 준비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에 대한 단서를 스스로 발견하고 제공하는 것은 완결형이 아닌 진행형입니다. Keep going! 오늘 이 글이 여러분 각자 자신을 철저히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책 '쿨하게 생존하라(김호 저)'의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 피드백 수집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Stay tuned! :)


p.85
마셜 골드스미스(리더십 코치 & 작가)는 "(나에 대한) 진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서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자기만이 아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나를 몰라준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반대로 남들에게는 훤히 다 보이지만 나는 애써 외면하거나 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눈은 외부를 향해 있기에 나는 스스로를 쳐다볼 수 없지만 내 친구나 동료는 나를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했을 때, 정말 잘했는지 아닌지는 제 발표를 보고 들은 청중이 더 잘 압니다. 다만 대다수의 청중은 "잘하셨어요'라고 말할 뿐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굳이 불편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내가 팔자걸음을 걷는지, 남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이런 것들은 타인이 훨씬 더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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