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부터 마음의 결핍이란 문제에
골몰하게 되었을까
그 기억을 따지자면 어릴 적의 어느 때쯤으로
유영해야할 것 같다.
항상 복잡한 생각을 가진 나는 대체로
불안함에 가득차 있기도 하였다.
물고기가 뭍에 와있는지, 바다에 와있는지도 모른 채로
내가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 길인지를 모른채로
바다 속을 파도에 밀려떠나가듯이 사는 것은 나에게 있어
죽음으로 가는 길목과도 같게 느껴졌다
무언가,
바위같은 돛으로 무겁게 나를 누르고
가만히 멈춰서야 할 때가 있다고 종종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로 흘러가는 지 모른채로
내가 알 수 없는 길로 떠나버리게 될 것만 같아서
나는 길을 잘 잃었다
길을 기억하는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다.
주변은 나에게 대체로 풍경이나 이미지로 느껴졌다.
그래서 일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
는 나에게 항상 되묻는 질문이었다.
그래야, 내가 방향을 찾을 수 있으니까.
나는 대체로 사랑을 고파했던 것 같다.
잘 느낀다는 것은,
내 안의 것을 내주어야한다는 것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이런 부분을 깨달은 것은 조금 크고 나서였다.
적은 물로도 물고기는 숨쉴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큰 바다를 만나게 되면
깨닫게 된다.
아, - 그게 아니었던 거구나.
새로운 세상은 조금 더 특별했고 때로는 다채로웠다.
바로 맡아지는 생그러움은 나에게 생기를 주었다.
그것은 사실, 사랑이었다.
감각을 깨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랑을 느끼게 만들었다.
어느순간 문득 느껴지는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느껴지는 사랑은
사실 나에게서 있다는 것을
나는 사랑이 참 많은 아이였다.
사소한 것에도 크게 기뻐했고,
작은 것에도 깊게 소중함을 느꼈다.
또- 미워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저 용서하는 것이 편했다.
그것은 문득
내 안에 있는 존재를 느끼게 만들었다.
가족은, 나의 일부분일 수 밖에 없었다.
가까이 있으면
그 거리를 계산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물고기는 점차 자라난다
어항이 아니라 -
보고 싶은 세상은 저 너머에 있다는 것을.
숨을 쉴 수 있는 거리는 어느정도 일까.
그것을 맞추는 것은 항상 어려웠다.
편안함, 이라는 것은 그래서 중요했다.
머리로 알아채기는 어려웠다.
마음으로 깨닫는 부분에서,
조금씩 그 과정을 배워가고는 했다.
나 홀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속상한 일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
온전한 쉼의 시간을 얻는 것은 그래서 중요했다.
그것은, 소중함에 대한 것이었다.
섬세한 사람은, 부서질 듯 아름답기도 했다.
선명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나는 반쯤 포기하기도 하였다.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를 배려한다는 것은.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기는 하였다.
그렇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찾고자 하는
빛나는 조각을 발견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