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카카오 춘식이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에 신생 동물인 건가 했다.
알고 보니 길냥이라니~
미안하다. 수염 긴 곰인가 했다.
무해하게 동실동실 방글방글한 게 귀엽기까지 하다.
방실방실 궁딩짝 흔드는 게 귀엽기까지 하다.
자꾸 보게 되니 나날이 귀여움이 더 깊어진다.
자꾸 보게 되니 애정이 더 깊어진 이유인가 보다.
마트에 가서 나도 모르게 춘식이 양말을 두 개 집어든다.
낼모레 반백살인 내가 왜 이러지.
그래도 집어든다.
나도 모르게 춘식이 용품을 또 검색한다.
내가 왜 이러지.
그래도 참아본다.
반백살인 나의 왕자님은 그렇게 동실동실 무해한 얼굴의 춘식이면 좋다.
마음도 동실동실 몸도 동실동실
반백살이 가까워지니 모나고 뾰족한 건 싫다.
유해한 것도 싫어진다.
이제는 동그라지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게 습관이 된 걸까.
그래서 백마 탄 춘식이면 좋다.
난 백마 탄 춘식이와 그렇게 동글동글 살아가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다음 내일도
덧) 나태주 시인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