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와 같은 마음을
지금의 나와 같은 경험없이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신체의 고통은 정신의 붕괴를 가져왔고
정신의 붕괴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마음가짐을 내게 선물했다.
아무런 힘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다 포기하기로 했다.
웃어줄 힘도, 마주할 용기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
내려놓았다.
'내 삶은 실패했다'여기며 고개를 들었을 때
세상은 그대로 존재했다.
나라는 나사 하나가 빠져도 세상이 무너지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또한 내 세상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내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의 '부족한 나'도 드러냈다.
갈 사람은 갔고
남을 사람은 남았다
온 몸에 힘을 주고 살던 '잘난 내'가 세상을 떠나자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고 여유롭게 살아갈 '진짜 내'가 태어났다.
소 뒷걸음질에 쥐를 잡은 것처럼
어쩌다보니 도착한 이곳이 좋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을 여기에 부르고 싶다.
그래도 괜찮다고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