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가 싫은 이유

by 온음
다 된다고 하는데
삶이 정말 그럴까?
답이 정해져 있다면 다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될까?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경험들과 우여곡절들을 어찌 가볍게 말할 수 있겠는가?


결국 자신의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하면 정말 꿈이 이루어진다고.

이미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르고도 그 방식을 사용한 사람들이거나 알고 그 방식을 사용한 사람들이라고

당신이 꿈에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물론 나도 열심히 미래일기도 써보고 긍적확언도 해보고 그랬다.

그 방법이 그저 나쁘다고만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들의 '개별의 삶'을 조금은 가볍게 보지 않는가 하는 속상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도착하지 못했다면 그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면 다들 실패한 걸까?

아무리 마음에 힘을 줘도 그런 긍정적이기만 한 생각은 '거짓'에 가깝다고 느껴지는데

그런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과연 '당신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조금은 곁에 있어주고 그럴수도 있겠다고 너무 힘들겠다고..

실패한 내 옆에도 잠시 좀 앉아있어주면 안되는 걸까?

실패한 것도 넘어져 있는 것도 서러운데 그게 내가 방법마저 잘못 선택한 거라면...

내 마인드가 잘못된 거라면... 과연 나는 어디서 위로받을 수 있는 걸까?


수많은 다양성 안에서 함께 걷는 방법을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잘난 것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혹은 부족한 것 같은 인생들도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실 부족하다는 표현마저도 단순한 '그들의 잣대'를 기준삼아 '자기들 마음대로 평가'한 결과가 아닐까?

그들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지도 않고 만족하며 행복해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조금 더 서로에게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월요일 연재
이전 03화제발 원하는 것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