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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Feb 20. 2023

당신을 읽느라 하루를 다 썼습니다

공백

저자인 공백은 유튜브 채널 ‘공백의 책단장 ’ 4년전 부터 운영하고 있는 북튜버(Book+Youtuber)이다. 자신이 좋은 책을 읽은  엄선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책을 어떻게하면  읽을  있는지 팁도 제공한다. 저자는 2022 한해에만 111권의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책은 저자도 책을 출간해 보기로 단단히 마음먹고 동료 북튜버와 함께 ‘책쓰기 프로젝트 통해서 출간한 저자의 첫번째 책이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SNS 그렇듯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는 저자의 모습은 반듯하고 정확하고 자신의 채널을 세련되게 이끌어가는 멋진 분위기를 보인다.

그런데 세상은 눈으로 보이는 잘 나가는 겉모습과는 달리 눈에 안보이는 이면의 세계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거의 예외없이 SNS 이면의 세계는 누구나 결코 쉽지 않고 몸과 마음을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상황과 사건의 연속이다. 유튜브 채널이 저자의 정면이라면 이 책은 저자의 솔직한 이면을 보여 준다. 대부분의 경우,  문서로 남는 글은 어느 정도는 정직한 편이다.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솔직한 글은 저자의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쓸수 있기에 신뢰가 가고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 글을 읽으면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도 어느 정도 읽힌다.

내가 이 책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좀 가라앉아 있고 낮게 깔린 우울함이 감지되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삶이 보인다. 저자의 표현대로 세상의 많은 일이 크고 날카로운 돌부리가 되어 저자의 발걸음을 잡아챘고, 불확실한 미래,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미래, 서늘한 말들과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이 저자의 마음을 넘어뜨렸다고 한다. 이 때 저자가 손을 뻣어 붙든 것은 책이었다.

이 책은 누구나가 격는 그렇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여간해서는 잘 안드러내는 자신의 이면을 저자는 이 책에서 고백하고 극복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담담히 써나간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나라 사회에서 프리랜서로 1인 기업가이면서 혼자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생각과 가치관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해하면 받아 들일 수 있고 받아 들이게 되면 세대를 가르는 담장도 조금씩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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