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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Feb 20. 2023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서울역 대합실에 의지하여 생활하던 노숙인 독고이다. 독고는 전직 성형외과 의사로서 고스트 닥터로 일컬어지는 불법 대리수술의 직접적인 당사자 였다. 독고는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취업 면접을 앞두고 성형 수술을 받은 스물두살의 여자가 의료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숨기려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몸과 삶이 망가졌다. 사랑하는 가족마저도 자신에게 실망하여 떠나버린 정신적인 고통을 떨치려고 마신 술 때문에 뇌도 망가지면서 자신의 과거 기억마저 잃어버린 불운한 주인공이다.

노숙인 독고가 서울역에서 분실된 지갑을 찾아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려는 것을 계기로 청파동의 편의점 주인 할머니와 만나게 되면서 이 소설은 전개된다. 과거 기억을 잃고 말까지 더듬는 어리숙한 독고는 이 편의점의 야간대 시간을 맡아 일하게 된다.

편의점 손님에게 조차 무언가 불편한 방식으로 대하는 독고와 맞부딛히는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독고와의 만남에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는다. 이 소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남을 배려하고 감싸주는 따뜻한 이웃이 있어서 그래도 살만하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져 주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해 주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밀리의 서재'를 통하여 온라인에서 대중들에게 먼저 알려졌고 완독률 90%에 달할 정도로 읽기 쉬운 구성에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후로 인쇄 출판되어 속편까지 100만부 이상이 팔린 밀리언 셀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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