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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Apr 17. 2023

오늘부터 내 책 쓰기 어때요?

송숙희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1호 글쓰기 코치'로 불리워지기를 원한다. 글쓰기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준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사회적인 지위나 경력을 불문하고 각자 살아온 자신만의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쓸 글감은 이미 자기 자신안에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글감이 자신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털어 놓은 체험수기 수준에 머물지, 아니면 개인적인 체험을 유용한 콘텐츠로 변환하여 의미를 보탠 자전 에세이가 될지는 어떻게 글쓰기를 하는가의 문제이다.

저자는 글을 잘 쓰려면 철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고 한다. 남의 이야기를 퍼나른 글이나 복붙(복사 후 붙여 넣기, Copy & Paste)으로 짜집어진 글에는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고 따라서 영혼도 없다. 자신의 부족함, 약점, 아픔이 남에게 노출되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로 글을 쓰라고 한다. 자신에게 솔직한 글은 힘이 있고 읽는 사람에게 가슴으로 전달되는 감동이 있다.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동원한 스토리가 있는 글은 읽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작품이 될 수 있다.

유용한 지식이나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남의 글을 퍼와서 전달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다고 하여 남의 글에 아무런 의견없이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은 생각의 게으름이다. 자신의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입장을 주장하기 위하여 남의 글을 그대로 퍼나르는 것은 생각의 게으름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글을 전달받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폭력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비하여 ‘책 쓰기’는 한가지가 다르다고 한다. 글쓰기는 돈이 안들고, 책 쓰기는 돈이 든다. 자신이 좋아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거나 SNS 등으로 주변에 전달하는 것이 글쓰기라면, 가격이 매겨지어 서점에서 팔리는 책 쓰기는 독자라는 고객이 있는 시장에 내놓는 상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긴 시간을 고민해 본 사람은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업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서 출발하여 책 쓰기에 이르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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