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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Aug 12. 202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임수현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문항에 답하여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분하는 심리 검사 도구이다. MBTI는 자기 성격 타입에 대한 약 100개 전후의 질문에 자기 스스로 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스스로 정직하게 답을 선택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16개 성격 유형 중의 하나로 체계적으로 요약하여 설명해 주기 때문에 특별히 신기해 할 검사 방법은 아니다.


MZ세대는 1981~1996년생을 의미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Z세대를 아울러서 부르는 말이다. 약 30년의 긴 세월에 해당하는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하여 MBTI에 몰입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자신의 성격 유형을 드러내며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 깊이를 알기 어렵고 복잡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단편적이어서인지 심리학자 중에는 이러한 MBTI 성격유형 구분 방법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이 책은 MBTI 16가지 성격 유형을 대표하는 소설속의 주인공을 인용하여 각 MBTI 성격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32권의 고전 소설 줄거리와 소설의 작가가 말하려는 핵심 주제를 잘 요약해 준 점에서 도움이 된다. 저자가 소설의 주인공을 각각의 MBTI 유형에 연결시킨 것은 이 책을 출판함에 있어서 흥미와 마케팅 요소라는 측면으로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MBTI를 의식하지 않고도 두꺼운 분량의 고전 소설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요약한 것만으로 충분히 유익하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제목을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유명한 소설의 제목에서 빌려 온 것을 보면 MBTI를 매우 비중있게 다루려는 것처럼 보인다.


- 선호하는 세계: 내향(Introversion|내면 세계) / 외향(Extroversion|세상과 타인)

- 인식 형태: 직관(iNtuition|실제 넘어로 인식) / 감각(Sensing|실제적인 인식)

- 판단 기준: 감정(Feeling|관계와 사람 위주) / 사고(Thinking|사실과 진실 위주)

- 생활 양식: 인식(Perceiving|즉흥적인 생활) / 판단(Judging|계획적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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