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안철수 @2020.0

by 전익수

내가 처음으로 참가한 공식 달리기 대회는 2012년 11월초의 Trail RUN Jeju 였습니다. 한라산정상, 올레코스, 오름으로 구성된 100Km코스를 3일간 나누어 매일 제한시간 안에 달리는 대회입니다.

50대 초반에 사업상의 큰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내가 바뀌어야 새롭게 시작할수 있다는 절실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의 말미에 Trail RUN Jeju 대회정보가 있었고 순간 도전해야 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꽂혔습니다. 그동안 숨쉬기 운동만 하고 살았는데 대회를 3달 남겨 두고 우선 대회에 등록부터 했습니다. 비장한 마음으로 연습을 시작한 첫날, 몇백미터 달리다 숨이 턱에 차서 걸었습니다. 이후로 매일 조금씩 달리는 거리를 늘려 가며 한밤중에도 헤드렌턴을 쓰고 뛰었습니다. 이미 대회날자가 정해졌기에 아스팔트, 개천변, 논두렁, 동네뒷산 가리지 않고 열심히 3달간 달리며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산야 100Km를 3일동안 달려서 완주했고 다행히 아무런 부상이 없었습니다.


이 대회 참가를 계기로 나의 달리기 예찬은 시작됬습니다. 풀코스 마라톤 2번 완주를 포함하여 지금도 해마다 몇번의 하프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 이 때문에 달리기를 운동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달리기를 예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리는 동안 너무 숨차고 힘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순전히 내 힘으로 한발 한발 내딛어야 결승점에 도착하기에 참고 달려야 합니다. 이것을 감내하고 극복하면서 얻는 이득이 참 많습니다. 계속 달릴 수 있는 다리 근육은 덤 입니다.


안철수가 작년 10월에 출간한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힘들게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자가 쓴 문장에서 깨달음 수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정치인 안철수가 2년 남짓한 달리기 경험에서 얻은게 무척 많아 보입니다. 안철수의 마라톤 풀코스 기록이 나 보다 좋은 것은 참 부러운데, 아직은 하프 마라톤 까지는 큰 무리 없이 완주하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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