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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리티 "나다운 삶이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

브랜드가 되거나 데이터로 남거나

by 물병자리


“ 전 뭔가 거창한 일을 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좋은 정보니까 나누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뭔가 인정받으면서 저를 찾아주시고 말을 걸어주시고 응원을 해 주시니까 더 힘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된 거죠.”


어느 날 인터뷰 중 만난 한 크리에이터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금 백만이 넘는 여행 커뮤니티의 인기 회원이자 인플루언서이지만, 시작은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생활 속의 팁을 나누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있었고, 그 반응이 다시 동력이 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누군가에게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면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해서 좀 더 힘내서 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 안에 담긴 당신의 관점, 철학 그리고 삶의 태도에 그의 확신은 단지 ‘콘텐츠를 만든다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말 한마디, 댓글 하나, 짧은 공감이 쌓이면서 어느새 그의 여행 정보 공유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웬만한 여행사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신경쓴다’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이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도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의 말에서 중요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담아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한 포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존재 이유, 나만의 철학 그리고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방향성의 선언입니다.이처럼 일상의 기록이나 단순 정보 전달로 시작했던 콘텐츠가 어느 순간 자기 삶의 태도를 반영하게 되고, 그것이 사람들과의 연결 지점이 되며 브랜드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 콘텐츠가 ‘지속가능한 삶의 지향’으로 확장되고 ‘정리하는 법’을 공유하던 콘텐츠가 점차 ‘정리를 통한 삶의 리셋’이라는 주제로 확장되는 사례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콘텐츠는 결국 자신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구독을 하고, 팔로우를 이어가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 때문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당신의 관점, 철학 그리고 삶의 태도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자체로 인기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팬덤을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실제로 많은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은 ‘무엇을 보여줄까’보다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며 브랜드를 구축해 갑니다.


유튜버이자 저자인 미셸 펑Michelle Phan은 “나는 화장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게 돕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브랜드를 키웠습니다. 이런 ‘Why’가 분명한 메시지는 수많은 팔로워들에게 감동을 주고, 단순한 콘텐츠 소비 이상의 정서적 유대를 형성합니다.결국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한 자기 PR이 아니라, ‘자기 인식과 자기 실천을 타인과 연결하는 방식’이며, 나만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이야기를 존중하게 되는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왜Why는 당신의 콘텐츠이고 곧 당신의 브랜드입니다. 그것이 명확할수록 세상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무엇을 할까’가 아닌 ‘왜 하는가’에 집중할 때, 진정으로 의미 있는 퍼스널 브랜드가 탄생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라 자신만의 명확한 ‘이유’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74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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